셀트리온헬스케어는 자가면역질환 치료용 피하주사제형 바이오의약품 '램시마SC'(성분명 인플릭시맙)를 캐나다에 출시하면서 세계 최대 제약시장인 북미 지역 공략에 본격 돌입한다고 8일 밝혔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월 캐나다 보건부로부터 류마티스 관절염(RA) 적응증에 대한 램시마SC 판매 허가를 획득했다. 회사는 캐나다에서 램시마SC를 직접 판매할 계획으로 캐나다 현지 법인 소속 마케팅 및 영업 인력을 확충하면서 램시마SC 처방 확대를 위한 역량을 강화해왔다. 특히 AbbVie, BMS 출신 전문가 조반 안투노비치 영업이사를 채용하는 등 인재 영입에도 힘쓰면서 램시마SC 캐나다 직판을 준비해왔다.
램시마SC가 타겟하고 있는 캐나다 자가면역질환 치료제(TNF-α 억제제) 시장은 약 2조원 규모다. 특히 캐나다는 다른 지역들과는 달리 인플릭시맙 비중이 TNF-α 억제제 시장의 절반에 달할 정도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램시마 IV제형의 경우 캐나다에서 16%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만큼 램시마SC 역시 IV제형과의 시너지를 통해 안정적인 처방 확대를 이룰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의료진, 환자, 병원, 보험사 등 램시마SC 처방에 영향력이 있는 주요 이해관계자들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출시 초반부터 시장 안착을 빠르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한 세부 활동으로 램시마SC에 대한 처방 가이드 제공, 보험금 환급 프로세스 지원 안내, 의약품 배송 등 투약 전과정에서 환자의 의료 편의성을 지원하는 내용의 '환자 지원 프로그램'(PSP)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의사·환자 대상의 ABM(Advisory Board Meeting) 추진, 주요 환우회와의 미팅 확대 등 캐나다 제약시장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램시마SC 판매 전략을 진행 중이다.
캐나다 토론토 대학교 의과대학 소속 에드워드 키스톤 교수는 “류마티스 관절염 질환은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회복하기 어려운 수준의 관절 손상을 야기할 수 있는 만성적인 염증성 자가면역질환”이라면서 “자가투여 방식의 인플릭시맙 피하주사제형인 램시마SC를 통해 투약 스케줄을 보다 유연하게 관리하는 것이 가능해진 만큼 개선된 편의성을 바탕으로 환자가 스스로의 치료 상태를 보다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램시마SC가 TNF-α 억제제 시장 가운데 단일국가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캐나다에 진출하면서 기존의 유럽 지역을 넘어 북미 시장 공략에도 본격적으로 돌입하게 됐다”면서 “캐나다에 이어 올 3분기에는 호주에서도 램시마SC가 출시될 예정인 만큼, 의학적 효능이 검증된 인플릭시맙에 편의성까지 추가된 SC제형의 강점을 십분 활용해 글로벌 전역에서 처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램시마SC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