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X 시장, 지난해 2배"…효성인포, 국내 DX 속도 당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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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DX센터에서 회사 관계자가 디지털 전환 전략을 소개하고 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DX센터'에 디지털 전환(DX)을 추진하는 국내 민·관 조직 발길이 잇따른다. DX 성과가 나타나면서 회사 측은 지난해의 두 배에 이르는 문의와 지원을 수용하는 중이다. 박승규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클라우드사업팀장은 “국내 DX 속도가 빨라졌다”면서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DX센터 업무 강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DX센터는 2019년 개소했다. 현재까지 130여개 기업·기관 900여명이 방문했다. 지금 운영 중인 센터는 '시즌2'로 불린다.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센터 운영·관리 자동화에 초점을 뒀던 첫 센터와 구분하기 위해서다. 시즌2는 서비스 개발 과정을 클라우드로 포용하는 데 주력한다. 지능형 클라우드 서비스와 소프트웨어정의데이터센터(SDDC) 기반 클라우드 업무 자동화, 인공지능(AI) 기반 데이터 통합 운영 환경 구축을 지원한다.

단순한 제품 판매가 아닌 DX 프로세스를 알려준다. 국내외 사례를 들어 산업별로 인력과 기존 자원 활용 방안 등에 대한 로드맵을 제시한다. DX가 왜 필요한지, DX로 기업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DX 구현 이후에 운영·관리는 어떻게 할지까지 단계별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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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DX에 대한 고객사의 고민을 덜기 위해 'DX 메뉴판'을 마련했다. DX에 관한 아홉 가지 주제로 구성됐다. 고객사에 해당되는 주제에서 출발해 2~6개월간 소규모 테스트를 거친다. 이후 데이터 전체를 대상으로 한 설계와 업무 환경 구현에 들어간다.

박 팀장은 “DX는 특정 부서만의 업무가 아닌 전사가 참여하는 프로젝트”라면서 “애초 기획과 운영 부서에서 센터를 먼저 찾았다가 다른 부서를 함께 초청해 다시 방문한다”고 전했다.

DX센터를 방문한 기업 가운데는 이런 과정을 반복하다 최종적으로 7개 부서가 함께 센터를 찾아온 경우도 있었다.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은 국가정보자원관리원 지능형 클라우드 운영 관리 설계 기준을 세우는 데 참여하기도 했다. 'SDDC 기반 지능형 클라우드' 개념도 이 과정에서 고안했다.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전체 틀부터 세부 기준까지 세워본 경험이 국내 조직 DX를 지원하는 데 이점으로 작용한다.

박 팀장은 “인더스트리 4.0은 기업이 생존하느냐 못 하느냐가 달린 변화”라면서 “향후 1년도 예측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좋은 의사결정을 내리는 방법은 데이터를 활용하는 것이고 이는 DX로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한 스타트업파크은 효성인포메이션시스템 DX센터를 활용해 통합 인공지능(AI) 서비스 환경을 기획하고 최근 설계와 구현까지 완료했다. 입주 스타트업은 서비스 출시에 필요한 모든 정보기술(IT) 자원을 가상 플랫폼을 통해 제공받는다.

회사는 올해 DX 시장이 지난해 2배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팀장은 “고객 요청이 많다는 건 관련 사업이 그만큼 많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고객사 DX를 위한 현실적, 전략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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