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태봉 하이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5G와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센서, 핀테크 등 요소기술의 빠른 발전과 융·복합 속에 코로나19까지 더해져 생활물류와 첨단기술의 융합도 급속도로 진행되는 추세다.
아마존은 온라인 시장 석권 후 서비스 전반에 로봇 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현재 아마존 물류창고에서 사람의 역할은 스토어(Stower)와 피커(picker), 패커(packer) 정도다. 기존 창고와 물류센터는 풀필먼트센터로 전환하고 있다.
네이버는 네이버 풀필먼트 동맹(NFA)에 네이버 랩스 로보틱스를 결합하고 있다.
카카오는 플랫폼의 힘을 기반으로 쇼핑, 음식주문, 결제시스템, 뱅크, 암호화폐까지 세력을 확장한다. 이미 카카오T는 퀵서비스로 영역 확대했고, 레벨4 자율주행테스트도 시작했다.
자동차 메이커도 e커머스, 물류, 셔틀, 로봇배송의 중요성을 깨닫고 모빌리티에 힘을 쏟는다.
전기차 전용 플랫폼이 등장했고, 이는 자동차 구조 변경을 가속화할 것이다. 기아차는 PBV(목적 기반 모빌리티) 시장 글로벌 1위 도약을 천명했다.
올해 CES에서 비대면 요구로 인해 배송로봇 판매가 3배 증가했다는 발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배송로봇은 휠타입에서 레그타입 로봇으로 발전하고, 로보셔틀 연계 서비스도 예상된다.
드론 배송은 서비스 기술력이 상향 평준화돼 구글과 아마존에 이어 미국연방항공청(FAA) 승인을 획득한 기업이 늘고 있다.
도심항공 모빌리티(UAM)는 초기 화물용과 택배용에서 승객용으로 발전한다.
노르웨이 기업은 기체 중량 75㎏에 최대 300㎏까지 감당할 수 있는 UAM을 내놨다. 아마존은 UAM 블레이드 소음회피 기술에 관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자동차 메이커는 물론 항공사, 통신사 등 300여개 기업이 UAM 시장에 뛰어들었다.
UAM 상용화 성패는 누가 먼저 가성비를 획득하냐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