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풍력발전기 개발업체 유니슨이 올해 매출을 전년보다 두 배 이상 상향할 전망이다. 지난해 체결한 오미산 설계·조달·시공(EPC) 계약(1365억원)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되면서 매출 확대와 함께 적자 구조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적으로는 10㎿ 용량 해상풍력 전용 터빈을 개발, 커지는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확대한다는 목표다.
30일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유니슨이 지난해 하반기 체결된 오미산 EPC 계약 실적이 올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유니슨은 지난해 10월 오미산풍력발전주식회사와 약 1356억원 규모 오미산풍력 발전단지 EPC 공급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북 봉화군에 구축될 예정인 오미산풍력발전단지는 60.2㎿ 규모로 2022년 11월 준공될 예정이다. 유니슨의 4.3㎿ 풍력발전기(U-151) 14기가 공급될 예정이다.
유니슨은 오미산풍력발전단지 계약 건이 올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올해 해상풍력발전단지 수주 확대로 연 매출을 전년 대비 두 배 이상 상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니슨 관계자는 “오미산 EPC 계약은 올해 하반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고, 만월산 기자재 공급계약은 내년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유니슨은 국내 풍력발전 전문업체다. 특히 풍력발전기를 개발하면서 독자 기술력을 갖춰왔다. 2㎿와 4㎿ 풍력발전시스템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2015년에서 지난해까지 국내 풍력발전기 시장에서 설치기수 기준로는 1위, 설치용량 기준으로는 베스타스에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유니슨은 국내 해상풍력 시장 확대에 대응해 해상풍력 발전기를 지속 개발할 계획이다. 해상풍력 전용터빈 'U210-10㎿'를 2023년 상용화 한다는 목표다. 해당 모델은 로터직경 210M에 30년 설계 수명을 보장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에 성공하면 정격용량 10㎿로 국내에서는 가장 큰 규모로 8.2GW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신안해상풍력발전부터 수혜가 예상된다.
에너지업계 관계자는 “유니슨은 자체 기술력으로 꾸준히 풍력발전기를 개발하고 있다”면서 “10㎿ 대형 풍력발전기를 문제없이 개발하면 수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