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MORPG 황금기,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불타는 성전'이 돌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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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불타는 성전(와우 불성)' 클래식 버전을 다음달 2일 출시한다.

불성 클래식은 2007년 출시된 불성의 리마스터 버전이다. 단순히 당시 소스만 불러와 서버에 얹은 수준이 아니다. 최신 엔진을 기반으로 이식했다. 안정성과 보안성을 향상했다. 동시접속자 지원 규모도 커졌다.

불성은 캘타스와 바쉬, 일리단 그리고 하이잘산, 태양샘 등 와우 팬들에게 있어 최고 추억으로 기억되는 확장팩 중 하나다. PvE와 PvP 모두 황금기를 열며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최전성기를 이끌었다. “너희는 아직 준비가 안 됐다”는 일리단 대사는 지금도 회자된다.

당시 불성은 가시덤불골짜기, 힐스브래드 정신을 이어받은 필드 전쟁이 아직 살아 있을 때였다. 우리 진영이 도움을 요청하면 여러 명이 달려갔다. 새로 추가된 비행 탈 것을 타고 날아가는 모습은 장관을 연출했다. 대도시에서 알라르를 꺼내놓고 수다를 떨거나 검은사원 정점에서 일리단과 칼을 맞대다 레이드가 끝나면 공격대원들과 술 한잔 나누며 다음 공략을 준비하던 그런 시대였다.

블리자드는 이 낭만을 경험하지 못한 플레이어와 다시 경험하고 싶어하는 플레이어를 위해 불성 클래식 버전을 준비했다.

불성 클래식은 기존 확장팩 업데이트 방식이 아닌 서버 분리방식을 채택했다. 소비자가 원하는 방식으로 플레이할 수 있도록 선택지를 제공한다. 오리지널 클래식을 원하는 사람은 오리지널을, 불성을 원하는 사람은 불성을 골라서 플레이할 수 있다. 둘 다 경험하고 싶은 이용자는 캐릭터 복제를 이용해 불성 클래식과 오리지널 클래식을 모두 즐길 수 있다.

과거 불성에서 지적받았던 요소는 수정을 거쳐 출시한다. '하급 북' 같은 경우 아이템 자체보다 하급 북을 제작하는 가죽세공을 강제했던 환경을 조정해 밸런스를 잡는다. 투기장 래더 역시 보완한다. 실제로 매치가 이뤄지는 시간과 상대방의 능력에 맞춰 매칭하는 툴을 도입한다.

브라이언 버밍햄 블리자드 수석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는 “이전 불성 때는 1500부터 시작해 지면 1500 밑으로 이기면 1500 위로 가는 시스템이어서 1500 미만 이용자가 팀을 해체하면서 소속감과 투기장 매력이 떨어졌다”며 “시작은 0점부터 하되 이 길 때 부스트를 줘 점수가 빠르게 많이 오르게 한다”고 설명한다.

불성 클래식은 출시 후 5단계에 걸쳐 콘텐츠를 업데이트한다. 업데이트 간 몇 개월 텀을 두고 진행한다. 플레이어와 커뮤니티의 콘텐츠 소비 속도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정한다.

그는 “개인적으로 콘텐츠 소비 속도가 빠를 것으로 예상한다”며 “천천히 플레이하는 사람을 배려해 다음 업데이트를 준비할 수 있도록 텀을 두고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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