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을 둘러싼 환경이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대학 스스로 소통, 교류, 협력 역량을 키워야 할 시기입니다.”
김철현 전국대학교 산학협력단장·연구처장 협의회장(단국대 교수)은 27일 대학의 핵심 역량을 대학, 지역, 산업계 간 징검다리 역할에서 찾았다.
김 회장은 “대학의 인재양성과 연구개발(R&D) 활성화를 위해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중소벤처기업부가 마치 이어달리기를 하듯 부처 간 융합과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대학도 이에 부응해서 보다 적극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학을 둘러싼 국가, 지역, 산업의 변화 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이전과 같은 방식과 속도로는 대응이 어렵다고 강조했다.
대표적으로 국가연구개발혁신법 시행으로 연구 절차가 간소화되고, 자율성이 강화됐다. R&D 진행시 필요한 각종 양식과 절차가 통합되는 등 연구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동시에 부정적 행위 개념이 명확해지고, 참여제한 등 제재처분도 강화됐다. 세밀한 모니터링과 관리, 경영 능력이 요구된다.
김 회장은 “자율성이 높아진 만큼 책임성도 강화됐다”면서 “산학협력단을 중심으로 관련 내용을 적극 알리고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연구 주체인 대학의 인식변화”라고 강조했다. 협의회가 춘계세미나에 중앙부처 이외에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 감사원 초청 강연을 마련한 것도 이러한 정보 공유와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정책 및 제도 개선에 가장 앞장서 의견을 제시해야하는 것도 협의회, 나아가 대학의 역할이라고 봤다.
김 회장은 “코로나19로 만남이 줄어들수록, 정보 공유와 교류 중요성은 오히려 커졌다”면서 정부와 대학, 산업계가 서로 어떤 차이와 공통점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교육이나 R&D 성과도 성공적으로 도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학 산학협력단 역사나 중요성만큼이나 내부 역량은 성장했지만, 이에 맞는 산학협력단 위상 강화와 인식 개선을 대학 전체에 확산하는 것이 숙제”라고 밝혔다.
제주=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