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가 26일 고용노동부 주관 '2021 고용평등 공헌포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을 이끌며 인사, 채용, 보상, 복지 등 관련 제도를 개선해 남녀가 동등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또 일과 가정의 양립 문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김 대표는 지난해 3월 취임 후 어린이집을 개원해 직원의 육아 부담을 덜어줬다. 건강상 문제로 불가피하게 휴가가 필요한 직원에게 최대 90일까지 급여의 50%를 지원하는 '우아한 병가제도'를 신설하기도 했다.
코로나19가 지속되자 전사 재택근무제를 실시하면서 재택근무 지원비, 사무용품 구입비 지원을 제도화 했다. 재택근무 시 소요되는 인터넷 사용료, 난방비, 관련 용품 구매비 등도 지원해 재택근무에 최적화된 업무환경을 구축했다.
이밖에도 우아한형제들은 다양한 고용 평등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채용 시 이력서에 혼인여부, 가족사항을 기입하지 않도록 했다. 실제 우아한형제들 입사자 중 여성 비중은 매년 40~50%에 달한다. 팀장급 이상 관리자 여성 비중도 2019년 26%, 2020년 27.8%에서 올해 4월 기준 31%로 매년 상승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또 임신한 임직원에게는 임신기간 중 근로시간을 자율적으로 하루 2시간씩 단축할 수 있도록 했다. 본인 또는 배우자 출산 시에는 산후조리원비를 지원하고 있다. 남성에게는 육아휴직과 함께 배우자가 유·사산했을 경우에 사용할 수 있는 별도 휴가도 부여하고 있다.
김 대표는 이날 기념식에서 “행복한 기업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영광스럽다”라면서 “구성원들이 만족스러운 직장 생활을 통해 더 나은 배민 서비스를 꾸준히 만들 수 있도록 양성기회 균등, 가족친화 경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우아한형제들은 고용노동부로부터 남녀고용평등 우수기업(2017년)과 대한민국 일자리 으뜸기업(2018년)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우수기업(2018년)에도 선정됐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