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부장 산업 발전 위해선 동종업체간 연합체계 구성해야"

'2021년 경기도 소부장 산업 육성 통합 포럼'서 상생협력 방안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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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열린 2021 경기도 소부장 산업 육성 통합 포럼 직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소부장 중소기업이 지속가능하기 위해선 비슷한 노하우를 가진 업체들간 연합체를 구성해야 합니다.”

소부장 중소기업 육성 방안 마련을 위한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연대와 연합이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기술과 자본이 뒷받침 돼야 하는 소부장 산업 특성상 중소기업 단신으로는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다는 주장이다.

18일 경기도 판교 스타트업캠퍼스에서 '2021년 경기도 소부장 산업 육성 통합 포럼'이 열렸다.

포럼은 '경기도 소부장 산업 기술독립의 세 가지 시선-새로운 협력과 공존의 방식은 무엇인가?'라는 주제로 소재·부품·장비산업의 국산화를 위해 정책수행자, 대기업, 중소기업 관점에서 다양한 상생협력 방안이 제시됐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과제를 주제로 발표한 이정훈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 부장은 “중소기업간 협력 네트워크를 꾸려 모듈형태 기술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면서 “성과공유 방식으로 대기업은 인력, 지금을 지원하고 중기는 원가절감, 품질개선에 주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종철 오키오토 대표는 '대중소기업간 소부장 국산화 사례 및 대기업 역할'에 대해 “대기업은 제품검증 및 원가절감에 주력하기보다 중소기업이 원천기술을 확보할 수 있도록 리딩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장식 네프코 이사는 '중소기업 애로사항'을 발표하면서 “소부장 정책에서 중위기술 중기는 혜택을 받지 못해 역차별을 받는 경우가 발생한다. 대중소기업이 소부장 산업 국산화를 위해 협업할 수 있는 플랫폼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어진 자유토론에서 김추호 나래나노텍 상무는 “반도체 장비 안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국산화가 정말 중요하다”며 “장비 국산화 정의가 필요하다. 껍데기만 국산설비는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가진 인력풀을 정부가 구성해 주는 방안을 제안했다.

오후에는 2021년 소부장 산업 대·중소기업 기술교류회 수요조사에 신청한 총 6건의 기술에 대해 상호간 기술교류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서는 KT, 롯데홈쇼핑, 참메드의 미래 기술 트렌드 및 니즈를 공유하는 한편, 수요-공급기업 12개사 간 일대일 기술매칭 상담회가 이뤄졌다.

경기도는 기술매칭된 수요-공급기업들을 대상으로 3개사를 선발해 기술개발비, 기술도입비 등의 자금을 최대 7000만원까지 지원해 대·중소기업간 소부장 국산화를 위한 협업 생태계 구축을 지속적으로 도울 방침이다.

노태종 경기도 특화기업지원과장은 “소부장산업의 발전을 위해 수요·공급기간 간 협업 생태계 구축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포럼을 정례화해 포럼에서 제시된 여러 의견들이 정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