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업체가 독점하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극저온 화물창 국산화 기술이 개발된다.
목포대(총장 박민서)는 송하철 조선해양공학과 교수팀이 올해부터 2024년까지 총사업비 252억원을 투입되는 산업통상자원부 '친환경선박용 극저온 단열시스템 실증기반 구축사업'을 주관한다고 20일 밝혔다.

LNG 운반선의 핵심은 영하 163도 이하의 극저온 물질을 저장하는 화물탱크다. 기체 상태의 천연6가스가 영하 163도 이하로 내려가면 액체로 바뀌면서 부피가 600분의 1로 압축된다.
600배로 압축된 극저온 화물창의 성능이 요구수준에 미치지 못할 경우 단열성능 저하, 선박 안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
LNG 운반선 극저온 화물창(멤브레인형) 기술은 프랑스 GTT사가 독점하고 있다. 한국 조선소들은 대형 LNG 운반선에 대해 선가의 5%인 척당 100억원, 연간 수천억 원에 달하는 고액의 기술료를 지불하고 있다.
산업부는 LNG 운반선 화물창의 국산화를 추진하기 위해 실증기반 구축사업을 기획·공모했다. 친환경선박의 세계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NG 운반선 극저온 화물창의 국산화에 대한 시험평가 실증기반과 연관 기술개발이 목표다.
이번 사업에는 목포대를 비롯 현대삼호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국선급, 한국카본, 서울대, 인하대, 한국기계연구원 등 한국형모델 상용화를 위해 38개 LNG 기업과 기관이 참여한다. 목포대는 LNG 극저온 단열시스템 국산화 실증센터를 전남 영암 대불국가산단에 설립한다. LNG 연료탱크와 LNG 육상탱크 등 연관 산업 상용화도 추진할 예정이다.
송하철 교수는 “조선해양산업 이슈인 LNG 운반선 화물창의 기술 자립화와 전남 LNG 수소산업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김한식기자 hs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