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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교육 환경 구축을 위해선 초·중·고 IT인프라 현황을 지역별, 학교별로 구체적으로 파악하고 점진적으로 구축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지난달 출범한 한국스마트에듀테크협동조합 초대 이용현 이사장은 그린스마트미래학교 추진을 위한 학교 수업 환경 점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이사장은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에서 에듀테크를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수업 및 미래교육 환경을 만들겠다는 점을 적극 환영한다”고 입을 열었다.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추진계획'에서 4차 산업혁명 등 미래교육 대전환을 준비하기 위한 초·중·고 교육과정 변화를 담았다. 고교학점제 도입을 비롯 코로나 이후 시대를 대비해 교육기술을 활용한 온·오프라인 연계 수업 활성화 지원을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미래교육을 위한 디지털 인프라 개선이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현재 일선 학교에서는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난 원격교육을 지원하기 위한 무선인터넷 확대가 이뤄지고 있다. 학교마다 기가급 무선인터넷 액세스포인트(AP) 구축이 목표로 제시됐다. 그는 학교 와이파이 보급 계획에서 노후화된 학내망 파악 및 개선작업이 사실상 빠져있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장은 “노후화된 기존 학교 네트워크가 기가급을 수용하지 못하고, 애초 교육청에서 학교까지 이어지는 통신망인 스쿨넷 평균 속도가 500Mbps”라며 “AP가 기가급이어도 당장은 속도를 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스쿨넷-학내망이 기가급 인프라가 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단순 무선망 확대로는 학교 인터넷 속도가 개선될 수 없다는 주장이다. 또 지역별, 학교별 디지털 인프라 상황이 상이한 것도 온·오프라인 교육 확대에 발목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이사장은 “그동안 학교에서 태블릿을 사용해 수업하는 경우가 드물었기 때문에 학내망 개선이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과거와 달리 많은 양의 모바일기기가 한꺼번에 접속하면 속도가 느려질 수 밖에 없는데, 이런 부분 등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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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활한 디지털 수업을 위해서는 전자칠판, 단말기, 코딩로봇, 네트워크 등 하드웨어부터 비대면 솔루션 소프트웨어까지, 전반적 학내 교육환경 개선 준비가 필요하다. 나아가 많은 양의 데이터 사용을 요구하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 실감형 콘텐츠 도입도 눈 앞에 와있다.
이 이사장은 지역별·학교별 조사단 구성이나 실증사업, 시범학교 등을 통한 실태 파악과 단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는 “교육 현장에선 한번 신뢰를 잃으면 돌이키기 어려운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선 지역과 학교 단위에서 운영 자율성을 발휘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돼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학교와 교사의 자율성을 기반으로 한 교육과정 분권화와 자율성 강화를 담은 만큼 민간의 역할도 한층 커졌다고 생각했다. 국내 교육솔루션 기업이 중심이 된 협동조합 출범도 이러한 변화를 체계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이다.
이 이사장은 “학교 IT인프라는 융합·창의 수업을 위한 에듀테크 솔루션 도입의 근간”이라며 정부 및 관계자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그는 “국내 IT기업들이 중심이 돼 미래교육 솔루션 개발을 위해 적극 협력하고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