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생태계 걸맞은 복수의결권 도입
K-유니콘 프로젝트 흔들림 없이 추진"
혁신 플랫폼으로 '규제자유특구' 육성
대·중기 상생 '자상한기업2.0' 개시 밝혀
“벤처·스타트업이 우리 혁신경제를 이끄는 성장동력이 되도록 정부가 앞장서서 제2 벤처 붐이 일도록 확실히 지원하겠습니다.”
권칠승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2 벤처 붐의 확실한 안착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우선 오는 6월 전 부처가 공동으로 창업 활성화 3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한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혁신은 벤처에서 오고, 혁신의 요체는 기술”이라면서 “청년들의 아이디어가 기술이 되고, 이것이 벤처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창업 지원 시스템도 적극 개선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오는 6월 창업정책 전반을 총괄하고 방향을 제시하는 3개년 종합계획을 발표한다. 이달 중에는 청년창업 활성화 대책, 7월에는 시니어창업 활성화 방안 등을 각각 마련하기로 했다.
권 장관은 제2 벤처 붐 안착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해결할 과제로 벤처기업의 자금 조달 문제와 스타트업의 오너십 문제를 꼽았다. 최근 쿠팡에 이어 유망 스타트업이 경영권 확보 등을 이유로 미국 증시 문을 두드리고 있는 상황이다. 권 장관은 국내 벤처 생태계에 걸맞은 복수의결권 도입 방안을 도출해 보겠다고 했다.
권 장관은 “한국형 'K-유니콘 프로젝트'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면서 복수의결권 도입 등으로 유니콘 탄생을 위한 성장 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면서 “상장 벤처 복수의결권 허용 등의 내용을 담은 벤처특별법·벤처투자법 개정안의 연내 국회 통과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규제자유특구도 혁신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중기부는 현재 24개 특구에서 실증을 마친 우수 제품과 서비스를 추려서 지방자치단체와 협업하는 방안을 타진하기로 했다.
권 장관은 “규제자유특구에 있는 디지털·비대면 분야 벤처스타트업이 지난해 K-방역의 핵심 역할을 했다”면서 “규제자유특구가 각자 특성을 갖춘 혁신 플랫폼이 되도록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대·중소기업, 스타트업의 상생모델 '자상한기업' 프로그램은 최근 강조되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지원하는 방향으로 전환한다. 권 장관은 이른바 '자상한기업 2.0'을 통해 대·중소기업 간 협력을 고도화하고 상생 협력 분야도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권 장관은 “이달 중 탄소중립 ESG를 구현하는 대기업과 자상한기업 협약을 체결할 것”이라면서 “한국판 뉴딜과 상생결제 등으로 자상한기업의 협력 범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이 밖에도 다음 달 중으로 비대면 분야 등 신산업 제품 지정을 확대하는 내용으로 중소기업자 간 경쟁제도를 개선하기로 했다. 6월 중으로 기술거래 활성화 방안도 발표한다.
유근일기자 ryu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