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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웨이는 2017년부터 2020년까지 4년 연속 세계 특허 수 1위를 기록했다.

이는 화웨이가 매년 전체 매출의 10~15%를 연구개발(R&D)에 투입하고, 전체 직원의 50%를 연구 인력으로 배치하는 등 R&D에 대해 아낌없이 투자한 결과다.

세계지식재산권기구(WIPO) 보고서에 따르면, 화웨이는 2020년 특허협력조약(PCT)을 통해 특허 5464건을 출원, 삼성전자(3093건), 미쓰비시전자(2810건), LG전자(2759건) 등을 압도하고 세계 1위를 고수했다.

PCT는 WIPO가 관할하는 조약으로, 여러 나라에 특허를 동시에 출원하면 시간과 비용 부담이 크다는 점을 감안, 회원국에 특허를 출원하면 다른 회원국에도 출원한 것으로 인정한다.

화웨이는 5세대(5G) 이동통신 필수 표준 특허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유럽통신표준화기구(ETSI)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화웨이가 보유한 5G 필수 표준 특허는 302건으로, 전체의 19%를 차지하고 있다.

화웨이는 “지속적 R&D 투자 결과”라고 소개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가 발표한 '2020 산업 R&D 투자 스코어보드'에 따르면, 화웨이의 R&D 투자는 167억1270만유로(약 22조5571억원)다. 전년 대비 약 32% 증가한 금액이다. 미국 알파벳(231억6010만유로), MS(171억5240만유로)에 이은 3위다

연간 매출에서 R&D 투자가 차지하는 비중을 보여주는 'R&D 집중도' 또한 15.3%로, 전년보다 약1%포인트 상승했다.

이 뿐만 아니라, 화웨이는 5G 기지국 품질 향상과 효율화를 위한 투자에 2008년부터 현재까지 약 60조원을 투입했다. 5G 기지국 품질 개선과 경량화, 그리고 소재와 알고리즘 연구에도 R&D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2020년말 기준 세계 약 20만명 화웨이 임직원 중 10만5000여명이 R&D에 종사하고 있다. 이는 전체 임직원의 절반 이상이 R&D 인력이다. 화웨이는 세계에 14개 R&D센터와 36개 공동혁신센터를 통해 R&D를 하고 있다.

지속적 R&D 투자와 풍부한 인력, 방대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 5G, 사물인터넷(IoT) 등 글로벌 표준 정보통신기술(ICT) 개발에 참여하고, 연평균 5000건 이상, 누적 약 6만건 표준 ICT를 제안하고 있다.

딩 젠신 화웨이 지식재산권 부문 사장은 “화웨이는 지속적 R&D 투자를 통해 세계 최다 특허 보유 기업으로 등극했다”며 “R&D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건 화웨이 철학”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특허 라이선스와 관련,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비차별적인(FRAND)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5G 특허 기술을 사용하는 스마트폰 제조사에 특허 사용료 상한을 2.50달러 수준으로 결정한 것도 이의 연장선이다. 화웨이가 책정한 특허 사용료는 노키아 등 경쟁사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퀄컴은 5G 단말기 한대당 13달러까지 요구했고, 노키아는 5G 표준특허에 대해 단말기 한 대당 3.58달러 특허 사용료를 부과했다.

프란시스 거리 WIPO 전 사무총장은 “화웨이가 5G 표준필수 특허에 대한 라이선스 수수료 구조를 공개함으로써 R&D 투자에 대한 공정한 수익을 제공하는 동시에 상호운용성, 신뢰성, 투명한 경쟁을 보장하기 위해 설계된 표준이 보다 폭넓게 사용될 수 있도록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특허 전문 사이트 포스페이턴츠를 운영하는 플로리언 뮐러는 “에릭슨·노키아의 지식재산권 정책과 달리 화웨이는 특허가 스마트폰, 커넥티드카, 그리고 IoT 분야 혁신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활용되길 원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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