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전략 통했다…6개월 만에 '5000대' 돌파

볼보자동차가 추진한 친환경 파워트레인 전략이 수입차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9월 첫 국내 출고를 시작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누적 판매가 올해 2월까지 5000대를 돌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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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자동차코리아가 내달부터 출고를 시작할 S90 B6(왼쪽)와 XC90 B6.

31일 볼보자동차코리아에 따르면 볼보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MHEV) B4와 B5는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6개월 동안 총 5041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마일드 하이브리드 모델 누적 판매는 4개월 만에 3622대를 기록하며 전체 판매 28%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PHEV) 판매도 1592대로 전년 대비 688% 급증했다.

올해도 MHEV 모델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볼보 올해 1~2월 누적 판매량 2400대 가운데 MHEV 모델은 1419대(59.1%), PHEV 모델은 981대(40.9%)를 기록했다.

앞서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8월 말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기술을 적용한 새로운 표준 파워트레인 B엔진을 탑재한 2021년식 모델을 출시하고 9월부터 본격 출고를 시작했다.

새로 선보인 B 엔진은 기존 디젤 등 순수 내연기관을 대체한다. 첨단 운동 에너지 회수 시스템을 가솔린 엔진과 결합한 엔진 통합형 전동화 파워트레인이다. 연비 효율성을 높이면서 배출가스 저감 효과를 실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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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S90 B6 엠블럼.

4월부터 기존 B5보다 한 단계 고성능 모델인 B6 출고를 시작한다. XC90, XC60, S90, 크로스컨트리 V90에 탑재되는 B6 엔진은 최고출력 300마력, 최대토크 42.8㎏·m를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100㎞/h를 6초대에 도달할 만큼 강력한 성능을 지녔다.

가격 경쟁력도 높였다. B6 모델 가격을 기존 T6 모델보다 260만~440만원 낮췄다. XC90 B6 AWD 인스크립션은 기존 T6보다 260만원 낮은 9290만원, XC60 B6 AWD 인스크립션은 기존보다 440만원 인하한 7100만원에 판매한다. B6 모델은 2종 저공해 자동차로 분류돼 공영 주차장, 공항 주차장 할인, 남산 터널 등 혼잡통행료 면제 등 혜택도 받을 수 있다.

볼보자동차코리아 관계자는 “새로운 B6 엔진은 성능과 효율, 환경친화적 소비 활동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고객에게 최적의 모델”이라면서 “출고가 본격화되면 판매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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