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자회사인 SK넥실리스가 2025년까지 해외 시설 투자를 지속해 세계 최대 동박 생산력을 확보한다. SK넥실리스는 전기차 배터리용 동박의 폭발적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해외 생산 거점을 지속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SK넥실리스(대표 이완재)는 22일 말레이시아 사바주 코타키나발루시 KKIP공단에서 동박 공장 부지 임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말레이시아 공장은 SK넥실리스 첫 해외 생산 거점이다. 얇은 구리막인 동박은 전기차 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핵심 소재다.
회사는 말레이시아에 7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5만톤 규모의 생산거점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는 애초 제시한 생산 목표(4만4000톤)보다 6000톤 늘어난 것이다. 2023년 말레이시아 공장이 완공되면 전북 정읍 공장을 포함해 생산 능력은 5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SK넥실리스 정읍 4개 공장의 연 생산량은 3만4000톤으로 5·6공장 건설이 완료되면 연 생산 능력은 5만2000톤으로 늘어난다. 말레이시아 공장 신설과 정읍 공장 증설이 완료되면 SK넥실리스의 동박 생산 능력은 최대 10만2000톤에 이른다.
이완재 SKC 사장은 무히딘 야신 말레이시아 총리에게 “SKC 동박 투자는 절대적 경쟁력 확보와 글로벌 성장의 시작을 의미한다”면서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SK넥실리스는 2025년까지 동박 투자를 지속 확대해 세계 최대 생산 능력을 확보하겠다는 각오다. 이를 위해 유럽과 미국에 후속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최종 후보지를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SK넥실리스는 이곳에서 사용전력 100%를 신재생에너지로 사용하는 'RE100'을 업계 최초로 시행할 예정이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화하고, RE100 소재 비중 확대를 원하는 글로벌 메이저 고객사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
SKC 관계자는 “동박 생산 능력을 세계 최대 규모로 확대하고 RE100 이행을 우선 고려하는 등 글로벌 넘버원 동박 전문 제조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