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법원이 중국 휴대폰 업체 샤오미에 대한 미 정부 제재에 제동을 걸었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 루돌프 콘트라레스 판사는 12일(현지시간) 열린 재판에서 “미 정부는 샤오미가 국가 안보에 위협이 된다는 것에 대한 근거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지 못했다”며 블랙리스트 해제, 주식매수 금지 조치 중단 등 가처분 결정을 내렸다.
앞서 미국 국방부는 샤오미와 중국 국영 항공기제조사 중국상용항공기공사(COMAC) 등 9개 업체를 '중국군 연계 블랙리스트'에 추가, 미국인 자본 투자를 차단했다.
이에 샤오미는 미국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미국 법원이 정부가 아닌 샤오미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샤오미는 이번 판결을 환영하며 “샤오미를 중국군과 연계한 것은 독단적이고 변덕스러운 조치였다”고 지적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