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공업고등학교(교장 김태갑)는 '4차 산업혁명을 이끌 전문가 인재양성'을 목표로 2020년 국내 최초로 교육부 인가 'XR융합응용학과'를 신설한 학교다. XR융합응용학과는 올해 2년차를 맞이하고 있다.
XR융합응용학과는 지자체, 기업, 교육부 지원으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학교는 안양시청·케이티하이텔(KTH)과 삼자간 MOU를 체결해 학생들이 확장현실(XR) 콘텐츠 산업에 필요한 전문기술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기존 실습실과는 차별화된 몰입 환경에서 XR콘텐츠를 체험해 볼 수 있는 XR체험실 '빛그리다'를 구축해 교내 행사 및 강연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학교는 이 장소를 교육뿐 아니라 지역사회 다양한 활동을 위해 활용할 계획이다.
학교는 1948년 시흥학원 안양중학교 염색과 6년제 6학급으로 개교해 70년 넘는 역사를 이어가고 있다. 1951년 학제 개편으로 3년제 공업고등학교로 재탄생했다. 염직과와 전기과로 출발한 학교는 이후 건축과, 기계과, 화공과를 신설해 전공을 확대하고 1978년에는 토목과 및 산업체 특별학급도 신설했다.
지금은 패션소재디자인과, 화학공업과, 전기제어시스템과, 전자기계과, 3D건축디자인과, 건설기술행정과, XR융합응용학과를 운영하고 있다.
2020년 신설된 XR융합응용학과는 '소프트웨어로 세상을 밝히는 인재양성'을 슬로건으로 4C+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4C는 Creation(창의적인 인재), Challenge(도전하는 미래), Cooperation(협업하는 공간), Communication(소통하는 우리)를 뜻한다. 여기에 '나를 위한 성공이 아닌 우리를 위한 섬김(Not Succss, But Service)'을 더해(플러스+) 4C+ 프로그램을 내세웠다. 실력과 인성을 겸비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안양공고는 전국 최고 실습실과 교육프로그램으로 우수한 성적의 2회 신입생을 맞이해 차별화된 실습실과 교실에서 현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정보과학 우수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UN에서 선정한 지속가능개발목표(SDGs)를 주제로 소프트웨어 개발 및 봉사활동을 꾸준히 진행한 것이 주목을 받았다. 부상으로 받은 대형 TV를 온라인 프로그램 운영에 필요한 단체에 기부해 지역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실천하고 있다.
'XR융합응용학과' 신입생들은 컴퓨터그래픽, 프로그래밍, 자료구조, 데이터베이스, 네트워크와 같은 컴퓨터 기초 학문을 탄탄히 다진다. 동시에 유니티 엔진을 통해 다양한 가상·증강현실 프로젝트로 실무 역량을 쌓아 유연하고 창의적인 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배운다. 현재 'XR융합응용학과'는 XR콘텐츠 제작을 위한 전문기술 교육을 담당하며 4차산업 선도학과로서의 역할에 부응하고 있다.
2년차를 맞이하는 XR융합응용학과 학생들은 '뉴 스타트(New Start!)'라는 산학연계 프로그램을 3월 첫 주부터 시작했다. 애플의 '파일 메이커'라는 프로그램을 기업체로부터 직접 교육받으며 실무 역량을 키우고 있다.
김태갑 안양공업고등학교 교장은 “안양공업고등학교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발맞추어 나갈 수 있는 비전을 제시하고 2021년 '반도체CS학과', 2022년 '드론 부사관학과'를 신설할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구축하여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