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계정 확인하는 테스트 진행
전체 가입자 3분의 1은 비밀번호 공유
그간 '비밀번호 공유'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던 넷플릭스가 변했다.
CNBC는 11일(현지시간)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넷플릭스가 콘텐츠 '무단 시청'을 막기 위해 본인 계정을 확인하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멤버십에 따라 최대 4명까지 동시 접속이 가능하다. 넷플릭스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는 사람도 유료 가입자인 지인의 계정 비밀번호를 이용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보도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비밀번호 공유가 의심되는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계정 소유주와 함께 살고 있지 않다면 별도의 계정에 가입하라"는 요청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본인 확인이 이뤄지지 않으면 접속을 중단시켰다.
넷플릭스 서비스 약관에 따르면 계정은 가족 이외의 개인과 공유할 수 없다. 넷플릭스 대변인은 "해당 테스트는 넷플릭스 계정을 가진 사람들이 시청 권한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CNBC는 이번 테스트가 계정 보안을 위한 것일 뿐 '실제 단속'으로 이어지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시장조사기관 매지드에 따르면 전체 넷플릭스 사용자의 약 33%는 다른 사람과 비밀번호를 공유하고 있다.
CNBC는 "(넷플릭스의) 초기 폭발적인 가입자 수 증가와 주가 상승이 수익 손실에 대한 우려를 상쇄했다"며 "지금까지는 비밀번호 공유를 단속하는 데 관심이 없었다"고 말했다.
업계는 넷플릭스가 장기적으로 비밀번호 공유에 따른 매출 손실을 막기 위해 이번 조치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