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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는 전국 하천 주변의 침수위험지역을 지도상에 표시한 '홍수위험지도'를 누구나 쉽게 열람할 수 있도록 5일부터 홍수위험지도정보시스템에 공개한다고 4일 밝혔다.
기후위기로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하는 등 홍수위험성이 날로 늘면서 홍수위험지역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대피 등에 활용할 수 있게 홍수위험지도를 온라인으로 전면 공개하기로 했다.
그간 홍수위험지도는 지자체의 효율적 방재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환경부 홍수통제소가 작성·배포했다. 일반 국민은 해당 지자체에 직접 방문해야 열람할 수 있었다.
이번에 공개되는 홍수위험지도는 전국 국가하천 2892㎞과 한강·낙동강·금강권역 지방하천 1만 8795㎞ 구간이다. 홍수위험지도정보시스템에서 하천명을 검색해 침수위험 범위와 침수 깊이를 찾을 수 있다.
도는 홍수시나리오별 하천 주변지역의 침수위험 범위와 깊이를 나타내며, 침수깊이는 '0.5m 이하'부터 '5m 이상'까지 5단계로 색상별로 구분했다.
지도에 표시된 침수위험 범위와 침수 깊이는 해당 홍수시나리오를 토대로 제방붕괴 및 제방월류 등 극한 상황이 발생한다는 가상의 분석 결과로 실제 하천제방 안정성과는 무관하다.
지자체는 홍수위험지도를 토대로 자연재해저감종합계획을 수립하고 홍수 시 대피경로 등을 담는 재해지도를 제작하는 등 만약의 경우에도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대비하고 있다.
국민도 홍수위험지도를 평상 시 쉽게 확인함으로써 홍수위험을 사전에 인식하고 홍수피해에 대비할 수 있는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
환경부는 홍수위험지도를 토대로 올해 태풍·홍수 자연재난 대책기간 시작일인 5월 15일부터 하천구역의 수위뿐만 아니라 하천주변지역의 침수위험정보 등 종합적인 홍수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 활용성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자체, 공공기관 등의 관련 업무 종사자 대상 주기적인 교육과 함께 지자체 홍수대처계획 수립 시 지원한다.
아울러, 행정구역명 기반 검색, 지도 내려받기 등 사용자 편의 기능을 홍수위험지도정보시스템에 도입하고, 영산·섬진강 지방하천 홍수위험지도도 올해 안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김동진 수자원정책국장은 “홍수위험지도를 통해 홍수위험지역을 국민이 사전에 파악하고 정부는 홍수대책 수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