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용필 대표와 투톱 체제…각 분야 전문성 강화
향후 미디어·콘텐츠 중간지주회사 발돋움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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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KT스튜디오지니 공동대표에 김철연 네이버 책임리더를 영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KT스튜디오지니는 애초 예정대로 윤용필(스카이TV 대표 겸임)·김철연 투톱 체제를 확립하게 됐다.

김 내정자는 연세대를 졸업하고 CJ ENM에서 글로벌사업부장과 콘텐츠사업부장, 영화채널담당, 영화사업국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해 3월 네이버에 합류, 1년 동안 네이버 앱서비스 사업을 총괄했다.

김 대표는 이달 중 KT스튜디오지니로 정식 출근할 예정이다.

KT는 콘텐츠 전문가인 김철연 대표의 콘텐츠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 유럽 등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하여 새로운 시각으로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지휘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KT스튜디오지니는 김 대표와 윤 대표가 콘텐츠·미디어 분야로 역할을 구분, 각각의 전문성을 극대화하는 경영 체제로 가동된다.

윤 대표가 스카이TV 대표를 겸임하며 미디어 분야, 김 대표가 콘텐츠 기획·제작·수출 등 콘텐츠 분야를 각각 담당할 예정이다.

KT스튜디오지니는 올 상반기에 KT가 출자한 260억원 자본금과 재무적투자(FI) 유치 등을 통해 콘텐츠 기획·제작·유통 사업을 본격화한다.

KT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즌'과 스카이TV, KTH 등 사업부 또는 그룹사에서 개별 진행하는 콘텐츠 사업 전반을 총괄한다.

스토리위즈를 통한 지식재산권(IP) 확보 및 강화로 원소스멀티유스(OSMU) 전략 실행과 동시에 외부 제작사와의 협업을 통한 콘텐츠 기획·제작도 시작한다. KT는 오리지널 드라마·영화·예능 제작을 검토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를 인터넷(IP)TV '올레 tv', 위성방송 'KT스카이라이프', OTT '시즌', 방송채널사업(PP) '스카이TV' 등을 통해 공급하고 국내외 시장에 유통·배급까지 추진한다.

KT스튜디오지니는 중장기로 KT그룹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총괄하는 중간지주회사로 발돋움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목적에 자회사 주식 지분 취득 소유·관리, 자회사 제반 사업 내용을 지배·경영 지도·정리·육성할 수 있는 지주회사를 명시했다.

방송·영화 콘텐츠뿐만 아니라 음악·게임·만화 콘텐츠 개발·제작·유통, 뉴미디어 사업, 글로벌 미디어 콘텐츠 사업, IPTV·PP·광고사업, 유·무선 인터넷 관련 사업 등도 사업 목적에 포함됐다.

KT스튜디오지니는 현재 서울 광화문 공유오피스에 사무실을 마련, 사업 방향과 전략을 수립하고 임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김 대표의 콘텐츠 기획·제작 분야 전문성과 글로벌 사업 경험 등을 고려, 공동대표로 선임했다”면서 “KT그룹은 KT스튜디오지니 중심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KT표 미디어·콘텐츠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