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쿠팡의 1월 결제추정금액과 애플리케이션(앱) 사용자 수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17일 앱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와이즈리테일에 따르면 쿠팡의 올 1월 결제 추정 금액은 2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12월보다 1개월 사이에 1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앱 사용자 수도 1978만명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와이즈앱은 한국인 만 20세 이상 소비자의 신용카드, 체크카드, 계좌이체 등 결제금액을 표본 조사했다. 반품이나 환불된 결제는 제외했다.
쿠팡 결제자는 1월 한 달 동안 한 번에 3만2000원씩 평균 4.5회를 결제, 14만4000원을 사용했다. 재구매율은 76%였다. 국내 주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1인당 평균결제횟수와 재구매율이 가장 높았다.
쿠팡의 월 결제액은 코로나19 2차 대유행이던 지난해 8월 처음으로 2조원대를 넘어섰다. 다음 달인 9월 1조9000억원대로 조금 줄었다가 10월과 11월에 다시 2조원으로 올라섰다. 12월에는 2조3000억원대를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e커머스 시장이 계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쿠팡의 거래대금이 꾸준히 우상향 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특히 경쟁사 대비 재구매율 비중이 높은 것에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결제자 수 비중은 여성이 남성보다 높았다. 구매 연령은 30대 비중이 가장 많았다. △20대(19.1%)에선 여성 10.2%, 남성 8.9% △30대(29.1%)에선 여성 17.6%, 남성 11.55% △40대(23.8%)는 여성 14.4%, 남성 9.4% △50대(28.0%) 이상은 여성 16.4%, 남성 11.6%를 각각 차지했다.
이번 쿠팡의 결제추정금액은 온라인 쇼핑몰 쿠팡과 배달 서비스 쿠팡이츠를 포함한 금액이다. 한국인 만 20세 이상 개인의 카드, 계좌 이체로 쿠팡과 쿠팡이츠에서 결제한 금액을 추정한 것이다. 소비자의 결제내역에 표시된 내용을 기준으로 했다. 와이즈앱 측은 부가세는 포함돼 있으며, 법인 거래는 포함되지 않아 실제 쿠팡의 매출액과는 다를 수 있다고 밝혔다.
쿠팡의 앱 사용자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한국인 만 10세 이상의 안드로이드와 애플 iOS 스마트폰 사용자를 표본 조사한 결과 2021년 1월 쿠팡 사용자는 1978만명, 쿠팡이츠는 340만명으로 두 개 앱 모두 역대 최대 사용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이즈앱 관계자는 “결제 추정 금액은 반품이나 환불을 제외한 순수 구매금 기준으로 조사했다”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