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대외 미세먼지 유입과 대기정체로 설 연휴기간 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이 지속돼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할 전망이다.
환경부는 설 연휴기간 동안 미세먼지 고농도 상황이 지속될 수 있어, 이 기간동안 국민들께 최대한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국민행동요령을 준수해 줄 것을 12일 당부했다.
12일 오후 4시 기준 서울, 경기, 인천, 충남, 세종 지역은 초미세먼지(PM2.5) 농도가 ㎥당 50㎍ 초과하는 고농도 상황이 지속중이다. 인천, 경기, 충남 지역은 초미세먼지가 75㎍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되는 주의보가 발령됐다.
또, 대기정체가 지속됨에 따라 14일인 일요일까지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농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농도 상황은 지난 10일 밤부터 유입된 국외 미세먼지와 국내 미세먼지가 대기정체로 축적놰 발생했다. 이동성 고기압 영향이 빈번해지는 계절이 다가오면서 따뜻한 기온과 함께 바람 세기가 약해지고, 서풍으로 인한 국외 영향이 더해지면서 고농도 상황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고농도 미세먼지는 기상 여건 등에 따라 언제든지 발생할 수 있어 정부는 부문별 저감조치와 함께 국민보호조치도 지속 추진 중이다.
설 명절 기간인 13일까지는 국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지 않는다.
다만, 고농도가 지속되면 국민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수도권 등 해당 지자체와 함께 다량 배출 사업장의 자발적 감축을 유도하고 도로 물청소, 불법소각 등에 대한 감시도 강화한다. 연휴 막바지인 일요일까지 고농도 상황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시 13일 오후 5시에 상황판단회의를 거쳐 해당지역에 위기경보를 발령하고, 14일 오전 6시부터 오후 9시까지 비상저감조치를 실시할 예정이다.
고농도 상황이 지속되면 '미세먼지 대응·저감 국민행동 요령'에 따라 국민건강을 지키기 위한 동참도 필요하다 미세먼지가 심한 때에는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외출 후에는 손씻기, 세수하기 등으로 미세먼지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생활 속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겨울철 실내 적정(20℃)온도 유지하기, 공회전 줄이기, 불법소각·배출 즉시 신고하기 등 주민의 참여도 필요하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번 고농도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봄철에는 대기정체가 이어지면서 고농도 미세먼지가 빈번히 발생할 수 있다”며 “정부는 고농도 상황에 대비하여 계절관리제 등 저감대책을 철저히 추진하는 한편 취약계층의 건강보호 조치에도 만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일별·지역별 미세먼지 농도 현황 >
(단위 : ㎍/㎥)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