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STEP 부산 고부가가치 미래산업 보고서
고학력 인력 풍부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 가능
부산산업과학혁신원(BISTEP·원장 김병진)은 부산 신성장동력산업으로 엔지니어링서비스를 제안하는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9일 밝혔다.
엔지니어링서비스산업 고객인 제조기업이 동남권에 다수 포진해 있고, 엔지니어링서비스는 지식집약산업으로 양질의 청년 일자리 제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향후 부산 미래성장동력으로 주목해야 한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엔지니어링서비스산업의 고부가가치 시장창출, 수출확대, 디지털 전환을 위해 2020년 5월 '엔지니어링산업 혁신전략'을 마련했다. 해외 엔지니어링산업 핵심 트렌드인 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고자 디지털 엔지니어링 기반구축, 엔지니어링 지능화 지원이 골자다.
엔지니어링서비스는 공학기술을 기반으로 제조업, 건설업 등에 설계, 감리, 유지보수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이다. 건설, 산업시설, 기계 등의 설계 및 시공을 담당하는 기업을 대표적 엔지니어링서비스기업으로 분류한다. 부산에는 '현대글로벌서비스', '디섹' 등 선박 설계와 수리·유지·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다수 포진해 있다.
엔지니어링서비스는 영역도 다양하다. 엔지니어링 산업 진흥법 시행령에는 건설(토목 포함), 기계, 선박, 항공우주, 금속, 전기, 정보통신 등 15개 기술부문이 제시돼 있다.
이에 BISTEP은 정책 자원의 효율적 활용 측면에서 부산 특성에 맞는 유망 엔지니어링서비스 분야를 발굴·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시했다.
부산 특화 유망 엔지니어링서비스로 △건축·토목 △조선해양 설계·MRO(수리유지관리) △M&S(모델링과 시뮬레이션)·소프트웨어(SW)를 꼽았다.
건축·토목 엔지니어링서비스는 건설정보시스템(BIM)을 비롯한 신기술 도입으로 고부가가치화를 이루고, 지역 위주 사업에서 장기적으로 전국, 해외 시장으로 진출을 고려해야 한다고 보았다.
조선해양 설계·MRO는 상대적으로 부산에 유관 기업이 많고, 대학과 도시정주여건 등 인프라도 강세여서 부산 특화 분야로 육성하기에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M&S·SW는 SW 개발 영역과 해석, 교육, 커스터마이징 등 컨설팅 영역을 결합한 형태로 전국적으로 초창기 산업이어서 서두른다면 부산이 향후 시장을 선점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김병진 원장은 “부산 경제성장을 위해서는 지역 자원을 잘 관찰해 비교우위에 있으면서 고부가가치화도 가능한 신사업 영역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산형 고부가가치 지식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엔지니어링서비스를 비롯해 미래 유망 산업군을 지속적으로 발굴 육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