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광기가 홈쇼핑을 통해 예술가의 작품 2억4000만원어치를 판매, 대중과 예술계를 잇는 '아트디렉터'로서의 끼를 제대로 입증했다.
8일 스튜디오 끼 측은 이광기가 최근 롯데홈쇼핑 쇼호스트로 출연, 재미화가 강익중의 대표작 ‘달항아리’ 아트에디션(제작 아트퓨리티) 604점의 판매를 성사시켰다고 전했다.
이번 결과는 미술품 쇼호스트로서는 공식적으로 처음 나서는 이광기가 방송시간 40분만에 거둔 기록이다.
이는 21년간 예술계와의 소통을 바탕으로 2018년 9월 경기 파주시 ‘스튜디오 끼’ 개관 이래 추진해온 유튜브채널 '광끼채널' 라이브 경매쇼의 노하우에 의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빌게이츠·방탄소년단 RM이 호평한 ‘달항아리’ 등 캔버스 회화 연작으로 알려진 강익중 작가의 입지와 작품매력이 이광기의 대중소통력과 날카로운 미술적 관점으로 섬세하게 소개된 바가 대중에게 크게 어필된 것으로 보인다.
이광기는 "서양명화가 아닌 국내 예술인의 에디션을 집중소개하는 것이 이례적이라는 생각에, 관련 기획자들의 제안을 받아 출연했다"라며 "홈쇼핑 40분이 짧지만 대중과 미술계의 소통을 독려하는 바로서 의미가 있었다. 향후 이러한 미술소비 패턴이 확산되면 신예작가들을 알리는 기회도 열리리라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광기는 36년 경력의 중견배우이자 사진작가 겸 아트디렉터로, 2018년 복합문화공간 '스튜디오 끼' 개관과 함께 유튜브 채널 '광끼채널'을 통해 대중과 예술의 원활한 만남을 독려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종플루로 아들을 잃은 후 기부와 나눔을 통해 이를 극복한 과정을 담은 자전적 에세이집 ‘내가 흘린 눈물은 꽃이 되었다’(출판 다연) 출간으로 대중에게 새로운 위로를 전하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