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지주는 두산중공업과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지주와 KDB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은 두산중공업이 보유한 두산인프라코어 지분 34.97%를 8500억원에 인수한다. 앞서 작년 9월 28일 현대중공업지주 컨소시엄은 두산인프라코어 인수 입찰에 참여했고, 같은 해 12월 10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인수로 조선과 정유, 건설기계까지 국가 기간 산업을 주력으로 하는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각 법인을 독립 경영체제로 운영한다. 연구개발(R&D) 부문을 강화하고, 중복 투자 조율 등으로 시너지 효과 극대화에 나선다. 특히 전기 굴삭기, 무인·자동화 등 미래 기술에 집중 투자한다.
이를 위해 현대중공업지주는 R&D 인력을 추가 확보하고, 두산인프라코어 임직원 고용 안정과 기존 거래선 유지에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국내 공정거래위원회와 중국 등 주요 국가에 기업결합 승인을 요청, 3분기 내 인수절차를 최종 마무리할 계획이다.
권오갑 현대중공업지주 회장은 “국내 최정상 건설기계 업체인 두산인프라코어의 영업 노하우와 인재들을 맞게 돼 기쁘다”면서 “양사가 세계 시장에서 탑 티어에 오를 수 있도록 시장흐름 변화에 맞춘 미래 기술 투자에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