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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 장기화로 재택근무, 유연근무가 일반화했다. 1인 콘텐츠 제작자도 증가하면서 고성능 PC인 '워크스테이션'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워크스테이션은 그래픽, 영상, 빅데이터 분석 등 전문 작업에 주로 사용되는 고성능 PC다. 보통 워크스테이션이라 하면 대형 데스크톱을 떠올리기 쉽다. 그러나 최근에는 하이브리드 업무 환경에 맞춰 노트북 형태의 모바일 워크스테이션, 초소형 워크스테이션, 랙 타입 워크스테이션 등 형태가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변화하는 근무 형태와 업무 환경에서 워크스테이션이 발휘하는 가장 큰 장점은 일반 PC보다 월등한 성능과 안정성이다. 일반 PC는 다양한 고성능 애플리케이션(앱) 작동 시 시스템 과부하가 발생, 일관된 성능을 유지하기가 어렵다. 그래픽, 스토리지 등 사용자 요구에 따라 유연한 확장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워크스테이션은 영상, 사진 등 콘텐츠 크리에이션부터 엔지니어링, 데이터 분석 등 어떤 워크로드에도 안정된 성능을 제공한다. 까다로운 그래픽 작업을 위한 전문가급 그래픽 옵션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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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특히 어도비, 오토캐드 등 고성능 앱이 최적 상태에서 작동할 수 있는 '자립형 소프트웨어(SW) 개발사'(ISV) 인증, 엔터프라이즈급 프로세서(인텔 제온), 다수의 코어 프로세서 탑재로 어떤 작업에도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최근 워크스테이션은 인공지능(AI) SW를 내장했다. 사용자 사용 패턴을 학습해 최적의 업무 상태로 만드는 단계까지 진화했다.

워크스테이션이 알아서 사용자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앱을 감지하거나 사용자가 지정한 최대 5개 앱 성능을 자동으로 최적화한다.

일부 모바일 워크스테이션은 사용자 접근을 인식, 사용자가 다가오면 절전모드를 해제하고 멀어지면 시스템이 잠기는 근접 센서 기반의 로그인 기능도 제공한다.

이처럼 워크스테이션이 진화를 거듭하면서 전문 사용자부터 일반 사용자까지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그렇다면 워크스테이션은 어떤 사용자에게 적합할까. 최근 유튜브·틱톡·트위치·아프리카 등 1인 미디어 시장이 급성장한 가운데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은 고해상도의 그래픽 렌더링, 비디오 편집과 3차원(3D) 애니메이션 제작 및 후반 작업에 안정되면서도 고성능의 컴퓨팅 파워를 필요로 한다.

워크스테이션은 어도비와 같은 영상이나 사진 관련 앱을 구동하기에 가장 적합한 디바이스다. 용량과 관계없이 쾌적하게 미디어 작업을 하기 위한 필수 도구다.

3D 모델링이나 영상·사진 관련 복잡한 2D 그래픽 작업을 하는 디자이너, 대용량 데이트 세트 및 복잡한 데이터 분석 작업을 다루는 데이터 사이언티스트에게도 적합하다.

복잡한 시뮬레이션으로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건축(A)·엔지니어링(E)·건설(C)'(AEC) 전문가, 멀티스크린 상에서 작업하거나 대규모 시뮬레이션과 복잡한 분석을 수행하는 연구원, 재무분석가, 전문 주식 트레이더에게도 워크스테이션은 없어서는 안 될 정보기술(IT) 기기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는 지난 2016년부터 오는 2026년까지 세계 워크스테이션 시장 규모가 연평균 9.8%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의 정체된 PC 시장에서도 워크스테이션 시장은 성장할 것으로 내다본 것이다.

우리는 4차 산업혁명 시대라는 강력한 변화에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지금껏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일상을 살아가고 있다.

워크스테이션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언택트 시대에 적합한 기술과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필수 디바이스라고 평가받는다. 이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여겨지는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입증하고 있다. 워크스테이션의 적극 도입과 올바른 활용이 기업 경쟁력의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점에 주목할 때다.

이희건 델테크놀로지스 클라이언트솔루션사업부 이사 Heegun.Lee@del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