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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500명대로 올라섰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537명 증가한 6만9651명이라고 밝혔다. 서울과 경기가 163명으로 가장 많았다. 11일에 비해 소폭 늘었다. 11일은 전날보다 213명 줄어든 451명이었다. 주말이라는 상황을 감안해도 500명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12월 1일 이후 41일 만이다. 올해 1일 1027명과 4일 1020명을 제외하면 일일 확진자가 1000명 아래로 떨어지는 추세다. 주춤하던 확진자 수가 12일 다시 증가했지만 1000명대를 오가던 지난해 말에 비하면 확실히 나아졌다.

물론 확연히 꺾였다고 단정하긴 어렵다. 방역 당국도 '3차 대유행'이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하면서 이제 겨우 '감소 초기 단계'라 긴장을 늦추기엔 여전히 많은 위험 요인이 있다고 진단했다. 그래도 확산 속도가 꺾인 점은 다행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 두기 강화,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등 연이은 방역 강화 조치에 나서고 시민이 적극 동참하면서 감소세로 전환한 것이다. 정부는 현행 거리 두기 조치 종료 시점으로 잡은 17일 이전까지 확진자 흐름을 지켜보면서 18일부터 적용할 새 거리 두기 단계를 발표할 계획이다.

지금이 중요하다. '감소' '재확산'을 가르는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최근 보름간 추이를 보면 확실히 감소세가 누그러졌다. 한숨을 돌리기는 이르다. 100명 이상 신규 확진자가 여전히 지난해 11월 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66일째다. 숫자가 줄었지만 과거에 비하면 400~500명대도 절대 적지 않다. 행여나 확진자가 줄어든다는 안도감에 방역 조치에 둔감해지면 언제든 대유행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다. 오히려 방역 체제를 더 강화해야 한다. 이번 주까지가 거리 두기 2.5단계다. 단계 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서 코로나19 창궐 속도를 늦출 필요가 있다. 결국 방역 성패는 개인 스스로 얼마나 지침을 잘 지키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코로나19가 창궐할 수 있는 환경은 결코 변하지 않았다. 막판까지 철저한 방역만이 코로나19를 퇴치하고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조기에 완화할 수 있는 길이다. 끝나야 끝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