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궐선거는 여야 모두 결과를 예측하기 힘든 승부가 될 전망이다. 평일에 치러지는 재·보궐선거 특성상 낮은 투표율은 항상 변수로 작용해 왔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는 안 그래도 낮은 투표율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은 선거까지 앞으로 3개월 남짓 남은 기간 동안 벌어질 이슈의 파급력이다. 여야 핵심 지지층 이외에 누가 중도층 표심을 잡고 이들을 선거 당일 투표장으로 오게 할지에 따라 승패가 갈린다.

코로나19 방역에서부터 4차 재난지원금, 부동산 정책, 백신 접종 등 이슈는 산적해 있다. 그중 부동산은 각 후보의 정책공약이 치열하게 경쟁할 이슈로 손꼽힌다. 이미 국민의힘에서 출마한 다수 의원들은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실패로 규정하고, 공급 대책 및 규제 완화를 골자로 한 새로운 부동산 대책을 언급하며 공세를 펼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도 반격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부동산 가격 상승 및 임대차 3법통과 이후 전·월세 가격 상승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지만, 국토부 장관 교체 이후 설 이전 공급확대에 방점을 둔 추가 부동산 대책을 예고하면서 만회 기회를 엿보고 있다.

코로나19와 관련해선 당장 4차 재난지원금 여부가 화제다. 아직 정부는 이에 대해 시기상조라는 반응이지만, 민주당은 강행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급 방식도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추진된 전국민 재난지원금 방식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야권은 선심성 정책이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 이에 전국민 지원보다는 2차, 3차 때와 마찬가지로 필요한 곳에 선별적 지급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지원금의 파급력이 총선때와는 다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1차 재난지원금은 국내 코로나19 방역에 대한 평가가 좋은 상황에서 추진된 첫 결정이었던 반면, 지금은 3차 대유행으로 방역 관련 민심이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서울·부산시장과 함께 재·보궐선거의 전체 판세도 주목해야 한다. 이번 선거는 더욱이 충청, 전라, 경상 등 전국에 두루 걸쳐 18개 지역에서 선거가 진행, 현 정부 국정 하반기 여론의 전체 판도를 단편적으로나마 알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정치권 한 관계자는 “서울·부산시장의 경우 정당과 함께 인물의 경쟁력에 표가 갈리기도 하는 반면 시도의외 선거 등은 사실상 정당에 대한 지지도가 그대로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전체 선거지역에 대한 승패 판도가 내년 대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했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