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가 본격 영업 운행에 돌입했다.
현대로템은 5일 국내 첫 번째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가 중앙선(청량리~신경주) 구간에서 영업 운행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는 총 130량(21편성)으로 현대로템은 2016년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로부터 260㎞/h와 320㎞/h 두 가지 타입 고속열차를 4300억원에 수주했다.
이번 개통에 투입되는 열차는 최고속도 260㎞/h의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로 총 5편성이 투입된다. 남은 열차 편성과 320㎞/h 열차는 추가 투입할 예정이다.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 이름은 'KTX-이음'이다. '잇다'의 순우리말로 철길로 지역을 잇는 의미를 담았다.
현대로템은 KTX-이음 영업 운행을 시작으로 동력차가 열차 앞뒤에 구성된 동력 집중식 고속열차인 KTX-산천과 동력원이 각각 객차에 분산된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 운행 실적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는 동력 집중식 열차보다 수송능력이 우수하고 가속과 감속 성능이 뛰어나다. 곡선선로가 많고 역 간 거리가 짧은 국내 철도환경에 최적화했다. 현대로템은 2008년 KTX-산천 양산 이후 12년 만에 처음 선보이는 고속열차인 만큼 차량 성능과 승객 편의장비 향상에 만전을 기했다.
열차 전두부 공기 흐름과 저항력 등을 계산해 최적의 형상을 구현하고 차체와 바닥재, 의자 등 제품 경량화로 에너지 효율을 높였다. 이중 갱웨이(열차 간 통로)를 적용해 KTX-산천 대비 통로 소음을 감소했고 통로도 더 넓혀 승객 이동 편의성을 향상했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KTX-이음은 중부내륙 승객 수송에 큰 역할을 책임지는 고속열차인 만큼 차량이 안전하게 운행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면서 “영업 운행 실적을 바탕으로 수출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