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낸드 가격 하향세지만, 낸드 컨트롤러 IC 가격은 오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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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드플래시 컨트롤러 가격 전망. <자료=트렌드포스>

낸드플래시 가격이 내리는 가운데 낸드플래시를 제어하는 컨트롤러 집적회로(IC) 가격은 오를 전망이다. 칩을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업계 공급 부족 현상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23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낸드플래시 메모리 가격은 공급 과잉 현상으로 인해 새해 1분기까지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그러나 낸드플래시로 구성된 저장장치 SSD 내에서 메모리를 제어하는 '컨트롤러 IC' 가격은 오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TV와 크롬북 디바이스에 쓰이는 내장 메모리(eMMC·UFS) 분야 컨트롤러 가격이 내년 1분기 5%가량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각종 정보기술(IT) 기기 수요가 늘어서다.

이처럼 컨트롤러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파운드리 공급 부족 현상 때문이다. 대만 TSMC, UMC 등 칩을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회사의 생산 능력이 넘쳐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면서 컨트롤러 업계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다.

트렌드포스 측은 “파이슨과 실리콘 모션 등 컨트롤러 제조사들이 증가하는 SSD 수요에 물량을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다수 컨트롤러 업체가 새로운 주문을 받는 것을 중단하고 고객사와 가격 협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이들은 향후 컨트롤러 가격이 기존보다 15~20%가량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삼성전자 등 주요 SSD 제조 업체는 가격 변화에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자체 컨트롤러 설계 기술을 보유하고 있고, 내부 파운드리에서 공급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트렌드포스 측은 “컨트롤러 제조 시간(리드 타임)은 다소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강해령기자 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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