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광역시와 부산테크노파크가 국가혁신클러스터사업으로 구축한 부산국가혁신융복합추진단 기능을 강화하고, 지역과 중앙 간 지역균형발전 협력 체계를 다각화한다. 부산 산·학·연·관을 아우른 혁신연구네트워크 운영을 기능·산업별로 특화해 보다 구체적인 이슈를 발굴하고 지역 성장 어젠다로 제시한다.
부산테크노파크(원장 최종열)는 최근 부산 국가혁신융복합단지추진단 운영 현황과 주요 성과를 발표하고, 차년도에는 기존 성과를 토대로 기업과 혁신도시 이전기관 등 혁신클러스터 구성원의 실질적 성과 창출 원년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지역 혁신연구네트워크 구축과 운영, 활성화는 국가혁신클러스터 비R&D사업 핵심 과제다.
국가혁신클러스터는 지역 혁신도시와 산업 경쟁력을 갖춘 산업단지 등을 연계, 기업 R&D와 투자를 촉진하고 산학연 협력 생태계를 구축해 새로운 지역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R&D와 비R&D를 구분해 양축으로 추진한다.
부산TP는 비R&D사업 전담 기관으로 부산혁신클러스터추진단 운영과 함께 비R&D사업인 '네트워크 지원' '글로벌 연계' '기업 지원' 3개 분야에서 8개 과제, 26개 세부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과제별 주요 성과로 네트워크 지원 분야 가운데 혁신 네트워크 구축·운영 과제는 앞서 나온 혁신연구네트워크를 비롯해 정책협의회 등 6개 네트워크를 구축 운영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20회에 걸쳐 세미나, 심포지엄을 진행하고 R&D와 비R&D 신규 사업 아이디어 15건, 애로 및 규제 발굴 49건도 발굴했다.

글로벌 연계 분야는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과제로 베트남을 비롯해 8개 국가 및 해외 지역에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총 15회에 걸쳐 해외 포럼 및 협력 교류회를 갖고 해외 기술협력,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글로벌 협력사업 아이디어를 13건을 발굴 제안했고, 전시회, 박람회 참가 등 글로벌 마케팅도 18건 지원했다.
기업지원 분야는 프리 프로덕션 과제로 18개 지역 유망기술을 발굴해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사업화 지원을 통한 2019년도 20개 기업 수출 계약 지원 23만5000달러, 기술 사업화 매출 12억원, 신규 고용 22명 등 성과를 달성했고, 올해 22개사 사업화를 진행하고 있다.
전체 비R&D사업 가운데 대표 성과로는 클러스터 내 대학, 연구기관, 기업 등 혁신주체들로 구성한 혁신네트워크 구축과 운영을 꼽는다.
부산TP는 지난해 지역 이해도가 높은 산·학·연 전문가 50여명으로 구성된 지역혁신연구네트워크를 발족했다. 올해는 4개 분과로 나눠 분과 특성에 맞는 지역 발전 및 균형발전 정책을 발굴하고 공론화해 중앙 부처와 공유했다.
지역혁신연구네트워크는 공공기관 추가 이전 공론화, 부산 혁신도시 활성화 협력체계 구축, 규제자유특구 지정 유도, 혁신클러스터 활성화와 산업단지 연계 제조업 혁신 방안 도출 등 다양한 운영 성과를 거두고 있다.
글로벌 연계 분야에서 말레이시아, 베트남, 중국 등과 구축한 글로벌 기술협력 플랫폼도 비R&D사업에서 빼놓을 수 없는 성과다.
부산TP는 말레이시아 UMT대학과 협약을 맺고, UMT대학이 위치한 말레이시아 트렝가누 지역에 부산 혁신클러스터 조선해양ICT융합 R&D 성과를 접목해 나가기로 했다.
베트남 과학기술부와 협력해 부산 혁신클러스터 입주기업의 베트남 시장 진출과 투자, 수출 마케팅을 지원했다. 아이오티플렉스는 베트남 기업과 12만달러 규모 서비스 제공 협약을 맺었다.

참여기관인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은 중국 선전시와 공동으로 선전 기업과 부산 IT기업 간 기술교류회를 개최해 기업 협력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하고, 부산 IT기업의 현지 시장 진출 기반도 마련했다.
비R&D사업 기업지원 분야 대표 성과는 우수R&D과제 발굴을 위한 사전기획 프로그램 '프리 프로덕션'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한 것이다. 부산TP와 뉴마린엔지니어링은 프리 프로덕션 과제로 'ICT 기반 LED와 반사경을 활용한 등명기의 섬광기 개발'을 기획했다. 등대에 사용하는 섬광기를 LED광원으로 대체해 광효율을 높이고, 원격 감시제어기능도 탑재한 제품이다.
김영부 부산TP 정책기획단장은 “부산 프리 프로덕션 기획 과제는 전국 최우수 과제로 선정돼 정부 추가 지원을 받아 실제 R&D를 추진하게 됐다. 다양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은 지역 기업 신시장 개척 및 수출 확대 토대가 될 것”이라면서 “내년에는 혁신클러스터 비R&D사업을 범부처 맞춤형 타깃 지원사업으로 전략화하고, 클러스터 육성 성과를 실질 해외시장 개척과 수출 확대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부산혁신클러스터 비R&D사업 성과 지표>
![[부산 국가혁신클러스터 성과와 전망] 해양ICT융합 신성장 거점…균형발전·해외 개척 전진기지로](https://img.etnews.com/photonews/2012/1367839_20201222171120_856_T0001_550.png)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