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코리아 노조, 24일부터 동시 파업…사측 “부당차별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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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산하 이케아코리아지회가 17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이케아 본점 앞에서 파업돌입 선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케아코리아 노동조합이 파업에 돌입한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산하 이케아코리아지회는 17일 경기 광명 이케아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4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광명점, 고양점, 기흥점, CSC콜센터에 근무하는 조합원 800명이 동시 파업을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고려해 집회 등 집합모임의 형식이 아닌 다양한 방식의 파업투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앞서 이케아 노사는 지난 7개월간 교섭을 진행했지만 합의에 실패했다. 이에 이케아 노조는 교섭 결렬 선언을 하고 10월부터 쟁의에 돌입했다.

노조는 동종업계 평균 수준의 노동환경 제공을 요구했다. 제시한 핵심요구안은 의무휴업일 보장, 일 최소 6시간 이상 근무, 출근 사이 14시간 휴식보장 등이다. 직무·근속 수당과 주말 수당, 상여금 신설 등의 임금체계 개편 요구도 담겼다.

노조는 "쟁의 기간 어렵게 성사된 교섭에서 사측은 핵심요구안에 대한 타결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교섭결렬 전 이미 합의됐던 내용마저도 수정안을 제시했다"면서 "식대 500원을 추가 부담하겠다는 기만적 제안으로 인해 결국 교섭자리를 박차고 나오게 됐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글로별 평균, 동종업계 평균 수준의 노동자들이 요구하는 최소한의 요구를 수용해야 한다”며 사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이케아 노조 측 주장에 대해 사측은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이케아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28차례 미팅을 통해 89개의 조항에 대해 잠정 합의했으며, 현재까지 합의된 사항 중 변경된 내용은 없다”면서 “교섭결렬 전 합의된 내용에 대해 회사 측이 이를 변경하거나 거부했다는 노동조합의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이어 “임금 역시 동종 업계와 비교하더라도 경쟁력 있는 수준이고, 해외 이케아 사업장에서 지급하면서 한국에서만 지급하지 않는 급여나 복리후생은 없다”며 부당 차별 주장에 대해 반박했다.

마지막으로 “회사는 노조의 합법적인 쟁의행위를 존중하고 이를 보장하고 있지만, 이러한 쟁의권은 직원과 고객의 안전과 쇼핑 영향을 최소화하는 범위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면서 “노조가 하루빨리 협상에 복귀해 교섭에 임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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