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전 의원 대선 출사표...김종인·주호영 지원 사격

유승민 전 의원이 사실상 2022년 대선 출사표를 던졌다. 최근 문을 연 사무실 '희망22'에서 '경제'를 화두로 던지며 정권교체에 힘을 보태줄 것을 요청했다. 유 전 의원은 부동산 문제를 시작으로 청년실업 등 현 정권의 난제에 대한 정책적 대안을 모색하며 대권 행보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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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

유 전 의원은 16일 여의도 '희망22' 사무실에서 '결국은 경제다, 주택문제 사다리를 복원하자' 토론회를 열고 차기 대선행보에 시동을 걸었다. 유 전 의원은 “2022년에는 우리가 반드시 정권교체를 해내겠다는 희망 가지고 국민들한테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계획”이라며 “국민들이 문재인 정권 퇴출명령과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 줄 것으로 믿고 같이 가려 한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는 사무실 개소식 이후 첫 공식일정이자, 유 전 의원이 대선 출마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한 자리라는데 의미가 있다. 그동안 마땅한 대권 후보가 없어 지지율 답보 상태라는 지적을 받던 야권에선 처음으로 대선 후보를 공식화한 케이스다. 특히 앞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차기 대권 후보로 원희룡 제주도지사,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3인을 언급했었다는 점에서 이번 출사표는 관심을 받고 있다. 사무실 명칭인 '희망22' 역시 노골적으로 차기 대선을 의미하고 있다.

국민의힘에서도 대거 지원사격에 나섰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토론회 주제와 관련 “경제전문가인 유 전 의원께서 국민이 뼈아프게 느끼는 경제문제에 좋은 안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유 전 의원이 지향하는 바를 성취하도록 기원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함께 참석한 주호영 국민의힘 원대대표는 “서울시 집 문제를 유 전 의원이 시원하게 해결하면 내년 서울시장 선거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한데 이어 “재수하면 합격률이 높다”며 유 전 의원의 대권 도전에 대한 기대감을 표하기도 했다.

유 전 의원은 “부동산 주택 문제를 시작 다음에는 청년실업, 경제문제 토론을 통해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려 희망을 국민에게 주고 싶다”고 밝혔다.

조정형기자 jeni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