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세계 최초 '비대면 무선충전' 내년 '제네시스 전기차' 탑재

주차와 동시에 차량 인식해 충전
하반기부터 지역별 상용화 전망
모든 트림 '플러그 앤드 차지'도 적용
케이블만 연결하면 자동인증·결제

제네시스 브랜드가 내년에 출시하는 전기차에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기술 등 비대면 충전기능을 탑재한다. 이 기술을 이용하면 충전기가 차량을 인식, 주차와 동시에 충전도 가능하다.

또 모든 전기차 트림에 '플러그 앤드 차지'(P&C) 기술까지 적용, 충전케이블을 충전기에 연결하는 것만으로 사용자 인증과 충전요금 과금 등을 비대면으로 처리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제네시스를 통해 아직 테슬라도 시도하지 못한 혁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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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국내에서 포착된 제네시스 전기차 JW(프로젝트명). (독자 KSJ 제공)

12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가 내년에 출시하는 브랜드 첫 전기차 'eG80'과 'JW'(프로젝트명)에 P&C 기술을 탑재한다. 급속 또는 초급속 충전기 이용 시 전기차용 충전케이블을 연결하는 것만으로 사용자 인증이나 결제가 자동으로 이뤄지는 차세대 기술이다. 충전기를 사용하기 위해 충전카드나 신용카드를 접촉해서 사용자 인증 등을 받아야 하는 기존의 복잡한 절차가 사라진다. '카 페이' 기능도 가능하다.

P&C는 현재 포르쉐 등이 미국에서 시범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는 혁신 기술로, 아직 상용화에는 이르지 못했다. 제네시스의 선도적 전동화 이미지 제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제네시스는 세계 최초로 무선충전 기술을 옵션 상품으로 제공한다. 이 기술은 전기차 무선충전 선두 업체인 미국 와이트리시티와의 협력으로 완성됐다. 현재 기술 수준을 고려했을 때 6~8㎾의 충전 속도를 지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충전은 전용 주차면에 별도의 충전시설 공사가 필요해 상위 트림에 옵션으로 제공된다. 다만 이 기술은 현재 유럽과 미국 등에서 무선충전 표준 제정 중이어서 내년 하반기부터 지역별 상용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제네시스 전용의 가정용 충전기도 별도 제작한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고려해 7㎾급과 11㎾급으로 제작되며, 제네시스 고유의 파격적 디자인 설계가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충전, P&C, 전용 충전기 등은 제네시스의 글로벌 전기차 시장 전략에서 핵심이 될 것”이라면서 “특히 국내나 특정 국가가 아니라 전 세계 시장이 목표이기 때문에 무엇보다 제품·기술 완성도를 높이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 측은 “출시 예정인 전기차 신모델의 구체적 기술·기능 등은 사전에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제네시스 'eG80'과 'JW'는 내년 2분기에 공개한 뒤 연말까지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JW는 현대차그룹의 첫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를 기반으로 한다. 대용량 배터리 탑재에 따른 무게 밸런싱 등 최적의 주행 성능과 내연기관 차량에서 경험하지 못한 파격적 실내 공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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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가 지난 10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이 울산공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처음 공개한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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