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듀테크 기업이 앞선 원격 수업 노하우를 바탕으로 일본 교육 시장에 진출했다.
유비온은 일본 최대 온라인 교육회사 넷러닝을 통해 일본 A국립대학에 자사 학습관리시스템(LMS) '코스모스'를 공급한다고 11일 밝혔다. 수출액은 100만달러 규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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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대학은 해외조사에서 세계 100대 대학으로 뽑히기도 한 명문대다. 이 대학은 내년 봄 학기부터 유비온의 LMS 코스모스 플랫폼을 바탕으로 온라인 환경에서 개별화된 학습 서비스를 이용한다. LMS는 학교 학습관리의 기반이 되는 시스템이다. 이보다 앞서 코스모스는 국내 서울대, 부산대, 이화여대, 숭실대 등 100여곳에서도 도입돼 안정성과 전문성을 검증받았다.
유비온은 일본 초·중등 공교육 분야로의 진출 발판도 마련했다. 회사는 일본 후지쓰 계열사인 소프트온넷재팬을 통해 나고야 인근 기후현 초·중학교 학습용 클라우드 기반 구축 실증 사업에 참여한다. 해당 학교에 초·중학교 대상 '코스모스 클래스'를 제공한다.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학교 교사와 학생은 내년부터 실시간 온라인 학습에 코스모스 클래스를 도입, 활용한다. 실증사업 결과 반응이 좋으면 지역 내 다른 학교로의 확대 시행이 기대된다.
임재환 유비온 대표는 “일본을 포함한 해외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실시간 원격 수업 솔루션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이번 코스모스 수출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신뢰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일본 내 다른 대학에도 수출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유비온은 그동안 글로벌 공공개발원조(ODA)와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활용, 개발도상국 대상으로 해외 교육 시장에 진출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인 일본에 솔루션을 직접 수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성수 해외공공사업부장은 “유비온은 초·중학교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의 학습 플랫폼을 앞세워서 일본을 기점으로 해외 진출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유비온은 그동안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정보통신대학교 통합교육정보화 시스템 구축 및 보급사업, 아제르바이잔 교사 역량 강화 및 교육정보화 지원 사업을 통해 인지도를 확장했다. 최근에는 튀니지 전자정부 역량 강화를 위한 온라인 개방형 교육훈련 시스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