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등 사회적 이슈를 과학기술로 해결하고 산업으로 이어지도록 지역 과학산업 육성을 위한 플랜을 만들겠습니다.”
고영주 대전과학산업진흥원장이 내년 1월 출범하는 대전과학산업진흥원 비전과 앞으로 수행할 역할에 대해 설명했다.
고 원장은 지난 9월 대전과학산업진흥원 초대 원장으로 취임했다. 고 원장은 서강대 화학과 학사와 석사를 받고, 영국 맨체스터대 과학기술정책학 박사학위를 취득했으며, 한국화학연구원에 입문, 30여년간 선임 및 책임연구원으로 재직하면서 미래전략본부장, 대외협력본부장 등을 두루 거친 인물이다.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은 현재 출범을 앞두고 조직 등 인프라 구축에 한창이다. 고 원장은 내년에 20여명 규모로 1단계 조직 구성을 완료하고 곧바로 지역 과학산업 육성을 위한 5개년 목표를 만들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지역주도 혁신과 대전 과학산업 성정 선도'라는 비전과 자원 최적화 연계 대형기획, 연구혁신 플랫폼 구축 국제협력 프로그램, 지역연구개발(R&D) 투자 분석·조정체계 구축, 융합연구혁신 생태계 의제 등 5개 목표를 수립했다.
고 원장은 대전과학산업진흥원이 지역 과학산업혁신과 사회혁신의 연결고리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혁신주체와 대덕특구 자산을 최적화로 연결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출연(연)과 대학 등으로부터 파견인력을 받아 사업기획단 7개 이상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 원장은 “대전의 과학산업 육성 정책은 대덕특구와 함께하는 게 핵심”이라며 “그동안 교류가 잘 이뤄지지 못한 만큼 지역 자산과 연결해 기술력과 인력이 모이고 과학산업 육성으로 이어지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관심 있게 지켜볼 기술에 대해서는 바이오와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을 꼽았다. 해당 전문 기술과 인력이 점차 모여지고 있는데 어디다 활용할 것인지를 찾는 게 급선무라며 공공·행정서비스와 연계에 대해 고민하고 있음을 밝혔다.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이 많은 로봇과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국방 소재 분야에 대해서도 눈여겨보고 있다.
고 원장은 “국가 과학산업이 지역으로 옮겨지고 있는 만큼 대전이 이를 선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래를 준비해 나갈 것”이라며 “지역융합연구혁신생태계가 조성되면 기술과 인력 교류의 장이 만들어지고 산업과 연계돼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