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 마련
청량리역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에서 C노선으로 10초만에 환승할 수 있는 수평환승시스템을 비롯해 획기적인 광역교통 환승시스템이 구축된다. 청량리역 일대 복합개발로, 109년 역사의 청량리역이 일자리와 문화까지 어우러지는 수도권 동북부 최대 광역중심지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는 서울특별시·국가철도공단·한국철도공사와 함께 '청량리역 광역환승센터 종합구상안'을 27일 발표했다.
청량리역은 현재 1호선을 포함해 철도 노선만 7개에 46개 버스 노선이 연결된 대규모 환승역이다. 환승체계가 열악하고 광역버스 회차시설도 없어 교통이 혼잡하고 안전사고도 끊이지 않는 지역이다.
여기에 GTX B와 C 노선까지 개통하면 하루평균 15만명에서 30만명으로 이용객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게다가 청량리역 일대는 대학 및 연구기관이 밀집돼 신성장 발전의 잠재력이 높지만 고용·문화 등의 인프라는 매우 취약하다.
종합구상안은 획기적인 환승시스템으로 교통혼잡을 해결하고 개발을 통해 동북권 광역거점을 육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2030년경 GTX B, C노선이 교차하는 청량리역에 노선간 별도의 이동 없이 동일 승강장에서 바로 환승할 수 있는 수평환승시스템이 구축된다. GTX 운행시간과 배차간격 등을 조정해 GTX B, C노선 간 환승 대기시간이 최소화 되도록 검토할 예정이다.
2030년 청량리역의 모든 교통수단 간 환승수요는 총 14만 명이 발생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GTX 관련 수요가 84%로 분석된다.


지상부 교통체계는 현재 청량리역 앞 왕산로에 밀집되어 있는 버스정류장을 환승센터 중심으로 재편한다. 버스환승센터를 통해, 청량리역 일대에서 단절되었던 버스중앙차로를 연결함으로써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구리·남양주 방면을 오가는 광역버스가 불필요한 우회로 인해 교통혼잡을 야기하지 않도록 구상한다.
통합대합실에는 환승객을 위한 라운지뿐 아니라 문화·예술을 위한 공간도 배치한다. 대광위·서울시 등 유관기관 합동으로, 버스환승센터를 지하로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광역환승센터와 함께 청량리역 일대는 동북권의 균형발전과 성장을 견인하는 광역교통·경제·생활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기능이 강화된다.
홍릉연구단지 및 인접 대학 등과의 시너지를 활용해 지역에 특화된 일자리 창출 및 신성장 산업 육성을 위한 상업·업무기능을 강화한다. 연계한 청년주택, 문화시설 등도 함께 도입한다.
청량리역 일대 복합개발과 함께 주변지역에 대한 관리방안을 수립해 청량리역 일대를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지역 간 연결성도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청량리역을 중심으로 도심으로 연결되는 '상업·업무축', 홍릉클러스터로 연결되는 'R&D·산학연계축', 서울시립대로 연결되는 '청년창업·문화축'을 조성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최기주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윈회 위원장은 “GTX 개통으로 수도권의 교통 패러다임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에 대비해 GTX 연계교통 체계와 주변부의 공간계획을 동시에 계획할 필요가 있어 서울시와 함께 종합구상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