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 기업이 함께 산업 혁신 생태계를 일구는 캠퍼스 혁신파크 공사가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국토교통부는 한남대학교와 한양대학교 에리카(ERICA) 캠퍼스 내 일부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한다고 22일 밝혔다.
캠퍼스 혁신파크는 대학 유휴 부지를 첨단산업단지로 조성해 기업이 입주하고 정부는 산학연 협력사업을 지역 혁신성장 거점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국토부·교육부·중소벤처기업부 등 3개 부처가 공동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3개 부처는 강원대·한남대·한양대에리카를 캠퍼스혁신파크 선도사업 대학으로 선정했다. 이후 약 10개월 동안 각 대학은 캠퍼스 혁신파크 운영을 위한 중장기 발전 전략을 수립했다.
국토부는 이번에 두개 대학 부지를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했다. 강원대도 연내 지정을 위한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 전에는 기업이 대학부지 개발을 할 수 없었다. 학령인구감소로 대학 유휴부지가 급격히 늘어나지만 교육 목적 대학 부지를 산업계가 함께 개발해 활용하기 힘들었다.
산단 지정으로 혁신파크 공사도 본격화된다.
산업단지 면적은 한남대, 한양대 에리카 각각 3만1000㎡, 7만8579㎡다. 대학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사업시행자로 참여한다. 기존 대학 부지인 자연녹지지역(용적률 100%)을 모두 준공업지역(용적률 400%)으로 변경해 최대 4배 밀도로 활용할 수 있다.
정부는 국비를 보조해 기업임대공간인 '산학연 혁신허브'를 구축한다. 각 대학에 연면적 2만2300㎡ 규모로 세운다. 2022년 초부터 기업 모집을 시작해 2022년 하반기 준공과 함께 기업 입주가 목표다. 업무공간 뿐만 아니라 기업 간 교류가 수시로 이뤄질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2010/1347883_20201022134620_806_0001.jpg)
한남대는 강점 분야인 정보통신, 문화콘텐츠, 바이오 기술 등(ICBT)을 중심으로 입주기업에 대한 차별화된 지원을 통해 2022년까지 250개 기업 육성과 1500여 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24억 3000만원이다. 이와 별도로 산학연혁신허브 건축을 위해 455억 원이 투입된다. 산학연 혁신허브, 주거·편의 공간을 2022년까지 조성하고, 단지 내 빠른 창업을 위한 규제 완화를 건의하는 등 비즈니스 절차를 간소화해 첨단기업 유치와 창업을 활성화한다.
한양대 에리카는 지난 달 유치협약을 맺은 카카오 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클라우드, 데이터 기반 혁신기업을 유치하고 정보통신기술(ICT), 인공지능 등 신기술 창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Photo Image](https://img.etnews.com/photonews/2010/1347883_20201022134620_806_0002.jpg)
또 인접한 반월·시화 산업단지를 신산업 위주 생태계로 변화시킬 수 있는 혁신 중심지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글로벌 R&D시설, 첨단부품소재 및 스마트제조혁신 기업도 집중 유치하는 전략을 세웠다. 사업비 61억 7000만원과 산학혁신허브 건축비 455억원이 투입된다.
국토부·교육부·중기부는 “정부는 캠퍼스 혁신파크를 지역 내 굳건한 혁신생태계로 조성하고 나아가 국가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도록 정책적 지원과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