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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페이 결제가 급증세를 띠고 있다. 지방자치단체가 발행하는 모바일 상품권 연계는 물론 기업제로페이까지 등장하면서 가맹점도 연내 100만개 돌파가 점쳐진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제로페이 지역별·수단별 결제 현황을 본지가 분석한 결과 아직 서울에서 결제가 집중되고 있지만 영남과 경기 지역으로 결제 취급액이 늘면서 올해 말이면 결제금액 1조원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간편결제진흥원에 따르면 제로페이 전체 결제금액은 8290억원(9월 30일 기준)을 돌파했다.

결제 수단별 현황을 보면 일반 제로페이 결제금액은 2154억4000만원으로 26%를 차지,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제로페이도 지자체와 정부 부처까지 속속 도입하면서 짧은 기간 내 35억원을 돌파했다.

파격 할인 혜택이 주어지는 모바일 상품권 사용 비중은 급증세로 나타났다.

제로페이 전체 결제 비중 가운데 모바일 상품권을 사용해 결제한 비중은 73.6%에 이르렀다.

결제 금액만 6099억9300만원(9월 30일 기준)에 달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언택트 기반 결제가 늘어나면서 파격 할인 혜택 등이 주어지는 모바일 상품권 사용이 크게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학원, 전통시장 등 사용할 수 있는 가맹점도 크게 확대되면서 일반 신용카드나 간편결제에 견줘도 제로페이가 할인 혜택 등이 높아 소비자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결제 현황을 보면 아직 서울 비중이 높지만 최근 다른 지역으로 제로페이 결제가 꾸준히 늘고 있는 실정이다.

서울 제로페이 결제 비중은 72.6%, 결제금액은 6017억7500만원을 각각 기록했다. 뒤를 이어 경남 1395억9100만원(16.8%), 경기 227억8300만원(2.7%), 부산 225억6000만원(2.7%), 강원 135억2000만원(1.6%), 대구 76억7800만원(0.9%), 전남 54억2500만원(0.7%), 대전 34억2300만원(0.4%), 경북 33억2200만원(0.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최근 제로페이 결제가 되는 가맹점도 빠르게 늘고 있다. 서울이 26만4775개 가맹점을 확보, 41.4%를 차지했다. 이어 경남 8만9000개(13.9%), 경기 6만7212개(10.5%), 부산 4만828개(6.4%), 강원 3만928개(4.8%), 경북 2만1360개(3.3%), 전남 1만9748개(3.1%), 대구 1만6514개(2.6%), 대전 1만4810개(2.3%) 등 비중을 보였다.

현재 속도대로라면 올해 제로페이 누적 결제 금액은 1조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가맹점 수도 64만여개에서 100만개 돌파도 점쳐진다.

여기에 이달부터 제로페이와 중국 위챗페이 간 QR 연동을 통한 시범사업이 시작, 결제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꺾이면서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 유입도 재개될 것으로 보여 명동과 신촌 등 외국인 관광객의 소비가 집중되는 지역 위주로 제로페이 가맹점과 취급액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연말 기점으로 제로페이 온라인(모바일 포함) 결제가 추진된다. 전자상거래에 제로페이가 결제 수단으로 사용되면 모바일 상품권 연계와 함께 간편결제 시장에서 새로운 다크호스로 떠오를 가능성이 점쳐진다.

간편결제진흥원 관계자는 “지자체별 모바일 상품권 추가 발행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소상공인과 소비자가 좀 더 편리하게 만족할 만한 결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표]제로페이 지역별 결제 현황(자료-본지 취합)

제로페이, 연내 결제규모 1조원 돌파 유력...기업제로페이도 '날개'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