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硏,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 2.7%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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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주요 거시지표 전망(자료-하나금융경영연구소)

하나금융경영연구소(소장 정중호)는 내년 한국경제가 부진한 회복세를 나타내며 2.7% 성장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연구소는 코로나 사태 향방이 경제 전망의 가장 중요한 변수라는 점을 감안해 코로나 전개 양상과 봉쇄 강도에 초점을 맞춘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2021년 경제·금융시장 전망' 보고서를 냈다.

보고서에 따르면 백신 개발이 진전될 경우 내년 성장률은 3.6%(2020년 -0.9%)로 예상됐다. 확산세가 완화(국지적 감염은 지속)되는 시나리오에서는 내년 성장률을 2.7%(2020년 -1.1%)로 전망했다. 겨울 2차 대유행이 발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될 경우 내년 성장률을 0.2%(2020년 -1.8%)로 내다봤다.

연구소는 코로나 확산세가 완화되더라도 경기 회복은 소비·수출을 중심으로 제한될 것으로 예상했다.

소비와 수출을 중심으로 경기 회복세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내며 내년 성장률이 금융위기 이후 평균(2011~2019년 2.9%)에도 못 미치는 2%대 중후반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2020년 성장률이 -1%대라는 점을 감안할 때 올해와 내년 평균 성장률은 0%대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정유탁 연구위원은 “소득여건 악화와 취약계층 피해 확산 등으로 소비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수출 개선도 미진할 것”으로 진단했다.

연구소는 경기회복 부진으로 기준금리 동결 기조가 이어지며 단기금리 상승압력은 제한적이지만 장기금리는 대외금리 상승, 수급 부담 영향으로 상승하면서 수익률 곡선의 스티프닝(steeping: 기울기 상승) 장기화를 예상했다.

또 달러화 약세 및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지속하겠지만, 대외 불확실성과 해외투자 확대 기조 등을 감안할 때 환율 하락속도는 다소 완만할 것으로 분석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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