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특집]시프트업, 김형태표 일러스트에서 발아해 AAA 콘솔게임까지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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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프트업은 김형태 대표가 2014년 설립한 게임회사다. '창세기전'과 '블레이드&소울' 일러스트레이터로 유명한 김형태 대표 이름값만으로도 주목을 받았다.

일러스트레이터가 게임사 대표가 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사업, 기획과 비교하면 전체 게임 개발 과정을 조망할 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은 탓이다. 또 원화 기술이 워낙 복잡 미묘한 미술 분야라 집중도가 높은 영향도 있다. 게임 개발 역사가 한국보다 오래되고 사회적 인식이 좋은 일본에도 이나후네 케이지, 타케우치 타카시 등 손에 꼽을 정도로 전문가 수가 적다. 한국 역시 모바일 시대에 들어 일러스트가 중심이 된 수집형 게임이 흥행한 뒤 등장한 이준희 겜프스 대표, 정준호 펄사크리에이티브 대표 정도만이 있다.

'데스티니차일드'는 시프트업이 2016년 선보인 처녀작 2D 수집형 모바일게임이다. 특별할 것 없는 게임 시스템에도 주목도 높은 일러스트와 미려한 라이브2D 기술, 호화 성우진에 힘입어 국내 구글 플레이 매출 1위를 달성했다. 이후 일본 시장에 진출해 매출 톱20위에 들며 연착륙에 성공했다. 미디어 믹스도 시도했다.

데스티니 차일드 개발 경험을 양분 삼아 글로벌향 게임을 제작한다. 김형태 대표가 이끄는 회사답게 비주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한다. 국내 최대 규모 3D 스캔 스튜디오와 퍼포먼스 캡처 시스템을 갖췄다.

모바일게임 '프로젝트 니케'는 전술 소총을 든 교복 소녀를 조작하는 3인칭 슈팅(TPS)게임이다. 액션과 전술 게임 특징을 모았다. 2.5D 페이퍼폴딩 기술을 적용했다. 시프트업 강점인 일러스트로 이용자를 모은다.

프로젝트 이브는 국내에서 시도가 드문 AAA급 콘솔 타이틀을 표방한다. 캐릭터성을 강조한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엑스박스는 물론 PC 지원도 염두에 둔다. 엔씨소프트 블레이드&소울 핵심 멤버 출신이 다수 합류해 개발을 진행한다. 동서양을 아우르는 캐릭터와 그래픽으로 표현할 계획이다. 19금 액션을 추구한다. 선정성보다는 표현에 제약을 두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하이스피드, 하드코어 액션을 표방한다. 이야기 완결이 있는 싱글 플레이를 추구한다.

해외에서도 기대한다. 비슷한 분위기의 글로벌 흥행작 '니어:오토마타' 디렉터인 요코 타로는 프로젝트 이브에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시프트업은 프로젝트 이브를 통해 코믹스, 서브타이틀, 영화,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치를 오래 유지하는 글로벌 AAA 지식재산권(IP) 창조에도 도전한다.

조금 색다른 게임으로 한국 이용자뿐 아니라 세계 이용자에게 한국 게임 매력을 전한다는 목표다.


이현수기자 hsoo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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