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카카오게임즈 대박, 결국 미래 가치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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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가 공모주 청약에서 대박을 터뜨렸다. 3일 마감한 청약에 58조5000억원이 몰렸다. 1524대 1의 경쟁률이었다. 지금까지 청약기록을 갈아치웠다. 약 31조원에 이르며, 바이오 열풍을 일으킨 SK바이오팜의 기록도 훌쩍 넘겼다. 공모주 청약은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등 3곳이 일반 투자사를 상대로 진행했다. 증권사 경쟁률을 보면 한국투자증권은 1546.53대 1(증거금 33조6627억원), 삼성증권 1495.40대 1(22조9694억), KB증권 1521.97대 1(2조9221억원)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청약 증거금으로 1억원을 입금했다면 약 5주를 배정받을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광풍'에 가까운 카카오게임즈 청약 흥행 배경을 놓고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선은 풍부한 유동성을 꼽았다. 그만큼 많은 자금이 주식시장에 몰렸다는 것이다. 저금리와 통화완화 정책으로 시중에 많아진 자금이 규제로 묶인 부동산보다는 주식으로 흘러들었다는 분석이다. SK바이오팜 '학습효과'도 작용했다. 지난 7월에 상장한 SK바이오팜이 대박을 터뜨리자 공모주에 대한 이해와 기대감이 크게 높아졌다.

역시 결정적인 이유는 미래 성장 가치다. 그만큼 게임의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게임플랫폼 기업이다. 장르가 다른 개발과 퍼블리싱 게임을 서비스한다. 2016년 출범 이후 카카오 영향력에 힘입어 단기간 연착륙에 성공했다. 2019년 매출 3910억원, 영업이익 35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 상반기 매출은 2030억원, 영업이익은 287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8.2% 및 63.7% 늘었다. 이제는 게임을 새로 봐야 할 때다.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성장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중독과 같은 게임의 부정 측면은 개선해 나가야 한다. 그렇다고 게임 산업에 내재된 잠재성을 놓쳐서는 안 된다. 카카오게임즈가 게임은 거역할 수 없는 현실임을 보여 줬다. 게임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주식 공모 광풍도 해프닝에 그칠 수 있다. 개인도 손해고 시장도 악재이며, 대한민국에도 득 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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