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와 부천산업진흥원, 관련분야 기업·기관들이 새로운 형태 주차로봇 개발에 힘을 모은다.
부천산업진흥원(원장 이학주)은 지난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주관하는 '2020년도 로봇산업핵심기술개발사업'에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 업무협약은 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과 부천산업진흥원이 전자협약에 서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개발되는 과제는 '주차편리성 확보와 30% 이상 주차공간 효율 증대가 가능한 주차로봇 시스템 개발'로써, 총 사업비는 59억8000만원, 총 개발기간은 32개월로 2022년 12월까지 시행된다. 이 과제는 마로로봇테크를 주관으로 부천산업진흥원(부천시), 전자부품연구원,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산업기술대학교, 올로케이션이 기술 개발에 함께 참여한다.
사업 컨소시엄은 이번 과제를 통해 △전용 팔레트 없이 최대 3톤의 차량 이송이 가능한 경량 리프팅 모듈이 탑재되고, 직각이동, 제자리 회전이 가능한 주차로봇 플랫폼 개발 △주차로봇 자율주행 및 위치인식 기술 개발 △24시간 무인 자동화 운영을 위한 자동충전 시스템 및 통합 로봇 운영 시스템 개발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특히, 부천산업진흥원(부천시)은 테스트베드 구축 및 실증운영 지원 역할을 맡아, 2차년도 충북대학교 자율주행자동차 테스트베드(C-track)와 연계해 테스트베드 구축 및 운영, 3차년도 부천시 심곡본동 도시재생사업과 연계, 어울림복합센터에 주차로봇 시스템을 적용하여 실증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본 과제의 성과물은 개발 완료 후에도 어울림복합센터에서 실증 운영할 계획이다.
부천시와 본 사업 주관기관은 이미 국내 최초로 팔레트 타입 주차로봇 개발을 통해 주차로봇 시스템을 실증하고 있다. 지난 4월 2대의 주차로봇 시제품 개발이 완료, 현재 부천 관내에서 테스트를 진행 중에 있으며, 연내 시민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부천시는 팔레트 없는 주차로봇 개발을 통해 보다 다양한 주차장에 주차로봇 도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이미 축적된 개발기술·사업화 노하우를 바탕으로 산업부 국책사업 유치를 지원했다.
이번 과제로 개발되는 주차로봇은 지자체 신규 공공시설물의 주차시설 등에 보급을 추진할 예정이며, 자율주행차와 연계한 신사업 모델 창출을 함께 추진한다.
이학주 부천산업진흥원장은 “이번 산업부 주차로봇 개발사업 유치를 통해 세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갖춘 주차로봇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자체 및 기업·기관 간 협력체계를 마련했다”면서 “전국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주차로봇 사업화를 본격화, 도심 주차문제 해결 및 주차부문 스마트시티 구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희기자 jhaki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