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항공권 이어 호텔 예약까지 영토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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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닷컴 tr,iip 호텔 예약 서비스

SSG닷컴이 호텔 예약 서비스에 뛰어든다. 앞서 시작한 항공권 예약에 이은 여행 카테고리 강화 일환이다. 비록 코로나19 여파로 초반 마케팅에 차질을 빚고 있지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기존 계획대로 서비스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SSG닷컴은 이번 달부터 익스피디아·아고다·호텔패스 등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와 손잡고 'tr,iip 호텔' 예약 서비스를 선보였다. 오는 10일부터 국내 숙박 플랫폼 야놀자도 SSG닷컴에 입점한다.

tr,iip 서비스는 SSG닷컴이 판매 중개 형태로 선보인 여행 종합 카테고리로, 지난 3월 항공권 가격비교 서비스를 선보인데 이어 이번에 숙박 예약 서비스로 보폭을 넓혔다.

글로벌 OTA가 SSG닷컴 플랫폼에 입점해 전 세계 100만개 호텔과 펜션, 게스트하우스에 대해 예약 결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방문하는 숙소의 도시 정보와 환율, 액티비티 상품 등 다양한 정보를 한 번에 제공한다.

현재 SSG닷컴 주력 사업은 신선식품·생필품 직매입 사업인 '쓱배송'이다. 온라인 종합쇼핑몰로 도약을 꾀하는 SSG닷컴 입장에선 상품 판매뿐 아니라 라이프스타일 전반을 아우르는 여행 카테고리로 영역을 확대할 필요가 있었다.

고객 편의 증진은 물론, 직매입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상품 구색을 대폭 확대해 온라인 시장에서 영향력을 넓히겠다는 계산도 담겼다. 또 신세계면세점이나 호텔 등 그룹 계열사와 연계해 시너지를 꾀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다른 e커머스 업체들도 항공권과 호텔 예약 서비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G마켓 해외여행·항공권 판매량은 2014년 대비 294% 성장했다. 쿠팡도 항공권부터 호텔 예약, 패키지 여행상품을 주축으로 여행 카테고리를 전면 개편했다.

e커머스 시장에서 여행 카테고리는 지난해까지 10% 안팎 성장을 지속했다. 올해 코로나 여파로 성장세가 한풀 꺾였지만, 상품 연계 구매 효과가 작지 않은데다 플랫폼 활성화에도 유리해 거래액 볼륨을 키우려는 e커머스 업체들이 잇달아 뛰어들었다.

후발주자인 SSG닷컴은 차별화 구색 마련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가격 추적 알림 설정 기능을 도입해, 고객이 원하는 숙박 일정에 가격 추적 알림을 설정하면 금액 변동이 있을 때마다 카카오톡이나 메시지로 전달한다.

또 신세계포인트 적립 기능과 리워드 서비스인 '쉼표'를 도입해 충성 고객 확보에 나섰다. 호텔 1박 예약시 쉼표 1개가 적립되며 10개가 모이면 적립금으로 전환되는 형태다. SSG닷컴 카드로 호텔 예약 시 최대 4% 적립 혜택도 제공하기로 했다.

다만 SSG닷컴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을 고려해 서비스 초반 공격적 프로모션보다는 시스템 안정화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해외 대신 국내여행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이에 맞춘 패키지를 적극 선보인다는 방침이다.

SSG닷컴 관계자는 “국내 여행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상황 자체는 나쁘지 않다”면서 “제주도 등 국내 여행지를 중심으로 서비스 활성화를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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