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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립이 '치매환자 조기진단·케어서비스 사업'을 시작으로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을 본격화한다.

인공지능 사물인터넷(AIoT) 전문기업 그립(대표 정연규)은 최근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으로부터 '퇴행성뇌질환 조기발견 및 AI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사업' 주관사로 선정됐다고 31일 밝혔다.

그립은 코로나19 사태로 언택트(Untact·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자 기존 사물인터넷(IoT) 사업인 스마트 홈·스마트 매장·스마트 숙박 서비스에 인공지능(AI)를 접목, 원격 감시제어 서비스 등 언택트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그립은 제조, 통신, 유통, 의료, 소방 등 전 산업에 걸쳐 AIoT 융합관련 레퍼런스를 쌓고 있다. LG유플러스를 통해 국내 약 150만가구에 스마트홈 허브를 보급하는 등 다양한 기업과 AIoT 기술협력을 전개 중이다.

최근 각종 사물로부터 특정 데이터를 수집해 AI 알고리즘으로 분석하는 AIoT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 각종 사회문제를 해결에 나섰다. 스마트 헬스케어 일환으로 'AIoT 기반 퇴행성 뇌질환 치매환자 조기발견·관리 서비스'를 개발한다.

정연규 그립 대표는 “60세 이상 인구가 작년 말 기준 1130만명을 넘어 고령화 추세가 가속화 되고 있다”면서 “60세 이상 평균 1~2명은 초기 치매증상이 나타나 조기 발견하지 못하면 본인과 가족에게 큰 부담이 되고 치러야할 사회적 비용도 수조원에 이른다”고 전했다.

정 대표는 또 “퇴행성 뇌질환 치매환자는 아직까지 별도 치료약이 없어 조기 발견해 늦추도록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립은 별도로 병원이나 전문 의료원 등을 방문하거나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간단하게 초기 치매 증상을 발견하거나 인식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연구 중이다. 다양한 데이터 기업, 의료기관과 협력해 치매인식 AI 알고리즘을 개발한다는 전략이다.

그는 “초기에 치매 여부를 감지하거나 상태를 확인하려면 MRI·PET 검사 등에 상당히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야 하는데 이를 극복하겠다”면서 “연내 데이터 바우처 사업으로 치매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를 5000여개 확보·가공해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와 맞물려 세계적 추가가 된 원격의료 서비스는 누가 먼저 선점하고 시작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원격진료뿐 아니라 고령화 시대 퇴행성 뇌질환, 우울증 환자를 조기 발견·지연하는 서비스를 제공해 고령자 삶의 질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부연했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