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28일 정부기관 중 최초로 '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전담협의체'(TCFD) 지지를 선언했다. 국내 기관들의 기후변화 대응 의식을 높이고 녹색금융 관련 환경정보 공개를 확대하기 위한 조치다.
TCFD는 2015년 12월에 설립돼 우리나라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주요 20개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장 위임을 받은 금융안정위원회가 기후 관련 위험 정보를 공개해 투자자들과 이해관계자들에게 녹색금융의 투자 의사 결정 기준을 만들기 위해 만든 임시조직이다. 사무국은 스위스 바젤에 있다.
TCFD는 2017년 6월 기후 관련 위험을 저탄소 경제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발생할 전환위험과 이상기후로 인한 물리적 위험으로 구분하는 권고안을 발표한 바 있다. 세계 1057개 금융 및 비금융 기관이 지지를 선언했다. 영국, 프랑스, 캐나다, 칠레, 스웨덴, 일본, 벨기에 등 7개 정부 기관이 지지를 선언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민간기관인 신한금융, 케이비(KB)금융 등 7개 기관과 지난 3월 국내 제조업으로는 처음으로 포스코가 지지했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국내 금융산업 및 환경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유엔환경계획 금융이니셔티브(UNEP FI)'의 지원기관으로 가입한다.
환경부와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올해 5월 초 전담협의체 홈페이지에 국내 정부기관에서는 처음으로 지지선언을 담은 서류를 제출, 전담협의체 최종 승인을 최근 통보받았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녹색금융이 빠르게 세계적으로 빠르게 확산중으로 우리 기업과 금융계 대응이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 녹색금융 기반인 녹색분류체계를 확립하고 녹색산업 지원자금 확대, 환경기반시설 투자 활성화, 녹색금융 전문가 양성 등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