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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 내정자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자택을 나서고 있다.

미래통합당이 27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다.

미래통합당은 이날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헌 개정과 미래한국당 합당 결의 안건을 처리한다고 25일 밝혔다. 통합당 당선인들은 지난 22일 김종인 체제의 비대위를 구성하고, 임기를 내년 4·7 보궐선거까지 하기로 의결한 바 있다.

현재 당헌은 차기 전당대회를 8월 말까지 개최하기로 돼 있다. 이 때문에 당헌 개정이 없을 경우 임기는 3개월여 밖에 되지 않는다. 통합당은 당헌을 개정해 김종인 비대위의 임기를 약 1년간 보장키로 했다. 전국위에서 비대위 체제가 통과되면 총선 패배 후 비어있던 지도부 공백을 40여일만에 메운다.

통합당 비대위는 총 9인 체제로 꾸려지고,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은 당연직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 초·재선 의원이 각각 한 명씩 추가로 참여하고, 나머지 4명은 외부 인사로 영입될 예정이다.

김종인 비대위는 통합당의 낮은 지지율을 끌어올리고, 당내 반대 의견을 잠재우고 전열 재정비에 나서야 하는 과제가 앞에 놓여 있다. 이날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18~22일 조사해 발표한 5월 3주차 주간집계에 따르면 통합당지지율은 24.8%로 지난주보다 2.4%p 떨어졌다. 5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창당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김종인 비대위'가 전국위에서 처리되면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권성동 당선인의 복당 문제도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권성동 의원만 복당 신청서를 제출했다. 홍준표, 김태호, 윤상현 당선인은 복당 의지만 밝힌 상태다.

홍준표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에 “선거에는 완승, 완패가 있어도 정치적 논쟁이나 투쟁에는 완승, 완패라는 것은 없다”며 “언제나 자신이 입을 정치적 상처를 각오하고 정치적 논쟁을 시작하거나 정치적 투쟁을 시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육참골단(肉斬骨斷)이라는 목표가 정치적 논쟁이나 투쟁의 최종 기착점이 될 수밖에 없고, 그만큼 이기더라도 자신도 상처를 입기 마련”이라며 김종인 비대위를 겨냥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