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통위, TV조선 3년·채널A 4년 조건부 재승인 의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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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 전자신문DB

TV조선과 채널A가 방송통신위원회 종합편성채널 재승인 심사에서 조건부 재승인을 받았다.

방통위는 20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전체회의를 열고 2020년도 종편 재승인 안건을 논의, TV조선 조건부 재승인 3년, 채널A 조건부 재승인 4년을 의결했다.

방통위는 TV조선에 공정성과 공적 책임 제고를 위한 사업계획서 제출과 준수, 시사프로그램 공적 책임진단 등 재승인 조건을 부가했다. 채널A에도 공적책임·공정성 제고를 위해 사업계획서와 추가개선계획에서 제시한 계획을 준수하도록 조건을 부여했다.

TV조선과 채널A는 종편 재승인 심사에서 총점 1000점 중 각각 653.39점과 662.95점을 받아 재승인 기준 점수 650점을 넘겼다. 그러나 방송 공적 책임에 대한 평가점수(210점 만점)는 TV조선 104.15점, 채널A 109.6점 등으로 낮아 심사가 한 차례 보류됐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추천 김창룡 상임위원이 회의 과정에서 TV조선 재승인을 거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미래통합당 추천 안형환 상임위원은 TV조선에 조건 없는 4년 재승인 의견으로 맞섰다.

방통위는 TV조선은 차기 심사에서 중점 심사사항에서 올해와 동일한 과락 발생 또는 전체 점수가 650점 미만으로 나오면 재승인을 거부할 수 있다고 조건을 부여했다. 특히 유효기간이 있지만 일부 조건 미이행시 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채널A에 대해서는 최근 불거진 소속기자 검·언유착 등 취재윤리 문제 관련 조건을 부가했다. 관련 내용에 대한 진술이 사실과 다르거나 향후 방송 공적 책임에 영향을 주는 중대한 문제가 확인될 경우 재승인을 취소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종편이 출범한 지 10년이 돼가고 세 번째 재승인 심사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는다는 시청자 지적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앞으로는 방송 공적책임을 다함으로써 국민으로부터 신뢰 받는 방송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TV조선 재승인 유효기간은 2023년 4월21일까지, 채널A는 2024년 4월21일까지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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