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 연구자가 한 우물을 팔 수 있는 환경, 정권이 바뀌어도 연속성을 갖는 정책을 만들겠습니다.”
조명희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는 “과기 정책과 환경이 개선되긴 했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며 이같이 말했다.
조 후보자는 국내 대표 여성 과학자 중 한 사람으로 꼽힌다. 위성정보 전문가로 이 분야 국내 1호 박사다. 현재 경북대 교수이자 벤처기업 대표, 국토교통부 국가공간정보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다. 대통령 소속 국가우주위원회 위원, 국가과학기술심의위원회 전문위원,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세대중형위성개발사업 추진위원회 위원 등을 지냈다.
조 후보는 “어려 분야에 몸담으면서 한계를 체감할 때가 많았다”면서 “이런 경험을 살려 제도, 정책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먼저 연구 환경 개선 필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정부가 연구개발(R&D) 예산으로 한 해 24조원을 쏟고 있지만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우리 연구자 중에도 세계적으로 우수한 이들이 많은 것을 감안하면 연구 역량 이전에 환경에서 문제를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연구자가 수십년간 연구에 전념하는 분위기, 제도가 안착하지 못했다”면서 “단기 성과에 집착한 나머지 천편일률적으로 R&D 일몰제 등을 도입하면서 비효율을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조 후보는 “거버넌스에서도 이같은 문제가 나타난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과학기술 패러다임이 바뀌고 거버넌스 변화가 극심해 효율성을 저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권에 무관하게 100년 앞을 내다보는 정책과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지방,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도 주요 과제로 내세웠다.
조 후보는 “지방에서 기업 활동하면서 다양한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지원 제도, 규제 개선이 피부에 와 닿을 수 있도록 정책을 수립해 나갈 것”이라고 공언했다.
의정 활동과 관련해선 초당적 협력을 약속, 당부했다. 그는 “각 당이 직능직 대표인 비례후보에 과기계 인사를 많이 포진시키지 않았다”면서 “불필요한 논쟁에서 벗어나 국회가 정당을 초월해 과학기술 발전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조 후보는 “지금까지 과학기술, 국토 분야 여성 연구자이자 기업인으로서 다양한 지식과 경험을 쌓았다”면서 “국회의원으로 당선되면 각 분야 문제점을 찾고 개선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