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보험공사가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전사적 역량을 모은 '무역보험 총력 지원 지침'을 마련했다.
무역보험공사는 9일 '긴급경영추진단' 대책회의를 열고 전날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확정된 '수출 활력 제고 방안' 시행을 위한 세부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사장을 단장으로 본부장 전원이 참여하는 긴급경영추진단은 기존 코로나19 대응 태스크포스(TF)를 확대한 형태다.
이번 지침 대상은 모든 수출기업이다. 수출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수출활력 제고, 중소·중견기업에 대한 긴급 유동성 확충, 무역보험 문턱 완화 등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담았다.
무역보험공사는 우선 수출 활력을 높이기 위해 단기수출보험 한도를 감액 없이 연장하고 해외 프로젝트 수주와 신산업 수출 지원을 강화한다. 보험·보증료 50% 할인도 마련했다.
해외 경기 부양 프로젝트에 대한 우리 기업 수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중장기 금융을 확대한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정한 12대 신산업 또는 5G 산업 관련 바이어에 대해 '신산업 수출촉진 지원한도'를 새로 지원, 수출 기회를 넓힌다.
유동성 위기를 겪는 중소·중견기업은 긴급 수출안정자금, 수출신용보증 무감액 연장, 수출채권 조기 현금화 보증 확대, 대기업 동반 진출기업 유동성 공급 등으로 지원한다. 자금 압박 해소를 위해 심사 절차를 간소화한 '긴급 수출안정자금'을 신규로 도입한다. 기업 당 최대 2억원을 신속 지원하는 한편 '수출신용보증(선적전)' 만기를 1년 동안 감액 없이 연장한다.
무역보험 문턱을 낮추기 위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을 위한 특별 지원방안도 마련했다. 온라인 무역보험·보증을 출시해 무역보험 이용 저변을 넓힌다.
이인호 한국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지금은 세계 공급망 교란과 수요 둔화가 동시에 발생하는 전례 없는 위기라는 분석이 많다”면서 “전사적 역량을 모아 빈틈없고 신속한 지원이 되도록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희석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