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한국당은 18일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비례대표 후보자 추천 명단 중 일부에 대해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의를 요구했다.
최고위는 이날 오후 당사에서 회의를 열고 공천관리위원회가 지난 16일 마련한 46명(공천 40명, 순위계승 예비 6명)의 비례대표 명단과 순번 일부에 대해 재의를 요구하기로 의결했다.
정운천 최고위원은 회의 후 기자들에게 “5명 이상 재의할 수 있도록 했다”며 공병호 공관위원장의 입장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종명 최고위원은 “4~5명 정도 (순번을) 조정하는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선 안정권으로 꼽히는 20번 안에 들어간 후보 5명 안팎이 바뀔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이날 오전 최고위원들의 간담회에선 상위 순번 중 8명 정도를 사실상 부적격으로 볼 수 있다는 논의가 이뤄졌다. 공 위원장은 1명 정도 교체될 수 있다는 입장이었지만, 최고위 설득 끝에 5명 정도로 대폭 늘린 것으로 보인다.
공관위는 회의를 열어 최고위의 재의 요구에 따른 순번 조정을 논의하고 있다.
전날 황교안 통합당 대표는 한국당 비례대표 순번에 문제를 두고 “잘 해결할 것이다. (한선교 한국당 대표와) 생각을 같이하고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앞서 통합당에 인재영입됐던 인사들은 한국당 비례대표에서 20번대 이후를 대거 받았다. '윤봉길 의사의 손녀'인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21번), 이종성 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22번), 전주혜 전 서울중앙지방법원 부장판사(23번),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26번), 박대성 페이스북 한국·일본 대외정책 부사장(32번), 북한인권단체 나우(NAUH)의 지성호 대표이사(승계 4번) 등이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